김부선 “내가 증인… 스캔들 사실”  이재명 “마녀사냥” 기사의 사진
‘김부선 스캔들’이 계속되고 있다. 스캔들 당사자인 배우 김부선(사진 오른쪽)씨는 10일 KBS에 출연해 “제가 살아 있는 증인”이라며 이 후보와의 교제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재명(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이 후보와의 스캔들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번복했다. 김씨는 주변의 설득과 이 후보의 협박 때문에 스캔들을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사실을 얘기하면 그 사람이 매장되고 진짜로 적폐 세력과 싸울 사람이 이재명밖에 없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야 된다(고 주변에서 말했다)”고 했다. 또 “(이 후보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친구들인데 대마초 전과가 많으니 너 하나 엮어 집어넣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휴대전화를 교체했기 때문에 이 후보와 주고받은 통화 내역이나 문자메시지가 없었고, 자신이 직접 이 후보를 찍은 사진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더 이상 제가 숨길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다. 거짓이면 천벌을 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이 사실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지난 9일에도 ‘주간동아’ 인터뷰를 통해 “어느 여배우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도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공씨는 9일 저녁 “김부선씨와 오늘 장시간 통화했다. (김부선이) 죽으려고 했단다”며 “혹시 자기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울었다고 했다”고 글을 남겼다.

김씨의 난방비 투쟁을 도왔던 평화운동가 고은광순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가 난방 투사로 싸울 때 매일 새벽 한 시간씩 소통했다”며 “(김씨로부터) 이재명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고 말했다. 또 “관계가 끝날 무렵 이재명은 ‘둘 관계를 폭로하면 대마초 누범으로 3년은 살게 할 거니 입 닥쳐라’ 하고 떠났다”고도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영하 성남시장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방송토론 등에서 김씨를 농락한 사실이 없다고 한 것은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친형 정신병원 입원과 관련해서도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죄가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박인복(이 후보의 형수)씨의 딸과 통화한 녹취록도 공개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로 속에서 야당은 선거 막판 표심이 흔들릴 것으로 기대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제 이 후보의 본거지인 성남 유세가 (선거)운동원만 있고 청중이 없는 썰렁한 유세였다고 한다”며 “형수 쌍욕에 이어 친형 강제 정신병원 입원, 여배우와의 15개월 무상 불륜을 보면서도 이재명을 찍어준다면 이건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고 적었다.

이 후보 측은 지지율 격차가 큰 만큼 선거 결과에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유세 현장에서 “스스로 마녀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은 과거처럼 헛된 정보에 속아 움직이는 존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 동네가 이재명을 죽이려고 난리”라며 “소수 기득권자들의 저열한 공세에 굴하지 않고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판 신재희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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