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통일선교 대전환의 시기… 교회가 나침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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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통일선교를 여는 대전환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교회는 이데올로기 싸움에 편승해 종노릇할 게 아니라 ‘화평의 사도’로서 세속정치의 진로를 안내하는 나침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양영식(77·사진) 기독교통일포럼 공동대표는 지난 8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가 서울 중구 수표로 영락교회에서 개최한 월례발표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통일선교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표 참조).

이날 양 대표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통일선교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4·27 판문점 선언’의 합의사항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3자 또는 4자 회담’은 이미 한국교회가 초교파 연합단체의 성명, 기독인 전문가들의 글과 주장을 통해 꾸준히 권면해 온 내용”이라며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실현을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쉬지 않는 기도의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도를 통해 이념 논리와 정쟁에 말리지 않고 십자가에 담긴 평화의 기치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 과제로는 한국교회 통일선교 조직의 재정비 및 체계적 사역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 대표는 “교단별로 총회 및 노회 차원에서 통일선교위원회를 조직해 활성화하는 한편, 교계 지도자들의 소명의식과 정책 결단 및 체계적 재정 지원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또 교회 및 초교파 통일선교 단체의 연합 사역도 언급했다. 연합기도회, 통일선교 및 교육전문기관 단체, 기독인 전문가 모임의 콘퍼런스와 공동포럼, 신학원의 통일선교 전문학과 및 연구소 설치, 개교회 통일선교 목회 지침서와 교회학교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공유 등 다양한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 예술 보건 등 영역별 평신도 선교사 파송과 전략 개발, 영역별 동아리 모임의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방북 시 북한 주민을 접촉했을 때 알아야 할 수칙을 정리해 공유하고 조건 없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민간 교류는 인도적 지원 협력의 기회를 넓힘으로써 통일선교의 환경 개선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대표는 통일부 차관과 고려대 북한학과 초빙교수, 통일선교아카데미 초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기독교북한선교회 학술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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