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영화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도덕성을 내팽개친 채 선거 승리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쓸데없는 것 가지고 말들이 많다. 도지사는 일하는 능력을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당대표로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후보를 감싸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덕성에 문제가 있더라도 능력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여서 매우 부적절하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능력이 없어서 지사직을 사퇴했는가. 추 대표의 발언은 특히 자라나는 세대와 젊은이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김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적폐세력과 싸울 사람은 이재명밖에 없다. 아니라고 해야 한다’는 주위의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추 대표의 발언은 자기편의 잘못은 무조건 덮고 가려는 진영 논리에 불과하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김씨가 이 후보와 연인관계였다고 밝힌 것을 빌미로 선거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가 김씨와 사귀지 않았다고 거짓말했고, 국민은 이 후보의 말을 믿고 사전투표를 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는 무효라는 논리다. 선거기간 내내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만 일삼다 결국은 선거를 하기도 전에 미리 불복 선언부터 한 것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런가 하면 이 후보는 이번 논란을 적폐청산에 앞장서고 있는 자신에 대한 기득권 세력의 공세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김씨가 과연 기득권 세력인지 의문이다. 이 후보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김씨는 이 후보와 만나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김씨의 딸 이미소씨도 두 사람이 사귀었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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