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현장 궁금증 풀어주는 ‘100문 100답’ 매뉴얼 만든다

‘당회 진행 때 주의할 점은’ ‘예배 때 스마트폰 성경 활용 괜찮은가’…

목회 현장 궁금증 풀어주는 ‘100문 100답’  매뉴얼 만든다 기사의 사진
김한성(서울 성산교회) 목사가 11일 예장합동 총회정책연구위원회 공청회에서 ‘목회 매뉴얼 집필 및 제작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당회를 진행할 때 각별히 주의할 점은 없을까.’ ‘예배 시 스마트폰 성경과 찬송을 활용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

목회자들이 목회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궁금증들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 목사)이 목회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목회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 제작에 시동을 걸었다. 예장합동 총회정책연구위원회(위원장 전인식 목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공청회를 열고 목회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전인식 목사는 “목회 매뉴얼 제작은 정책연구위가 2016년 9월, 제101회 총회 때 중장기 정책과제로 청원해 승인을 얻은 결과물”이라며 “그동안 예산문제 등으로 제작이 지연됐는데 올 초부터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워크숍도 하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고 소개했다.

정책연구위가 집필 중인 목회 매뉴얼은 시대정신 교육목회 회의운영과 행정 인간관계 목회상담 등 총 12개 주제에 대해 100개의 문답으로 구성된다. 문답에는 시대적 흐름과 환경변화를 어떻게 목회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각을 비롯해 현실 목회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세부항목이 다수 포함됐다.

특히 ‘원로목사와 후임 목사의 관계’ ‘주변 지역 목사들과의 관계’ 등 기독교계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이슈와 함께 ‘목사가 남편으로서 해야 할 역할’ ‘재정 관리와 여가 활동’ 등 목회자의 개인적 삶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집필위원은 각 분야의 전문적 식견을 가진 신학자와 목회자 17명이 맡았다. 정책연구위 서기 박춘근 목사는 “지난 4월 첫 집필진 회의를 가진 이후 장시간 논의 끝에 160여개의 문항을 100개로 추렸다”며 “매뉴얼이 개혁신학적 정체성을 담아내면서도 현실 목회 상황에 피부로 와닿는 현실적 답변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집필진과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제에 나선 김한성(서울 성산교회) 목사는 “후배 목회자들을 상담해 보면 신학대학원 과정을 거친 것만으로는 현장 목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목회 초년병들도 매뉴얼을 토대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집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청회에선 장례 결혼 개업 등 성도들의 경조사에 활용할 수 있는 요약 설교의 부록 삽입, 집필 과정에서 나오는 추가 주제 반영 등도 제안됐다. 정책연구위는 15일까지 중부·호남·영남 지역에서 한 차례씩 공청회를 가진 뒤 7월 중순 워크숍, 8월 초 최종 검토를 거쳐 9월 총회에서 초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글·사진=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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