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안전한 미래 위한 중요한 첫발”

北美회담 지켜본 세계교회들 일제히 호평

“평화롭고 안전한 미래 위한 중요한 첫발” 기사의 사진
시민들이 12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다. AP뉴시스
북·미 정상회담 직후 국제 기독교기구들이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기독교기구들은 한반도 군사훈련 중단이나 핵폐기 등 평소 교회들이 관심을 가져온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두 정상이 합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는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평화를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며 “무엇보다 합의문 이행을 위해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나 한반도 비핵화, 대북 제재 완화를 비롯해 한국전쟁 종전 선언까지 평화 한반도를 위한 중요한 과제들이 해결되길 소망한다”고 기대했다.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도 이날 환영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사야 2장 4절 말씀을 인용한 WCRC는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다시는 전쟁을 연습하지 말라는 성경 말씀을 지키기 위한 양국의 의지가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WCRC는 전 세계 교회들과 함께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장로교(PCUSA)는 정상 간 대화가 시작됐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임춘식(PCUSA 동아시아 책임자) 목사는 13일 통화에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정상 간 합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 그 어떤 노력과도 비교하기 어려운 값진 결실”이라면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도 궁극적으로는 이행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는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되는 ‘한반도에큐메니컬포럼’에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대표들도 참석하는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의미 있는 결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호주연합교회에서 한반도 평화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나오미 듀크 해외협력선교 위원장은 “북·미 정상의 만남과 공동 합의문 발표를 보며 하나님이 개입하고 계시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면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남과 북에 살고 있는 형제와 자매를 위해 호주교회가 기도하겠다고”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랭클린 그레이엄(빌리 그래함 전도협회 대표) 목사도 “이번 회담이 잘 진행됐다”고 봤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으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 우호적 관계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썼다. 이어 “두 정상에게 하나님이 지혜를 부어달라고 지속적으로 기도하겠다”면서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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