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에 찾아오는 ‘환테크’ 타이밍… 원화 단기 강세 예상 기사의 사진
달러 등 외화를 쌀 때 사서 비쌀 때 되팔아 차액을 챙기는 이른바 ‘환(換)테크’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 단기적 원화 강세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상승 전망이 나오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높다.

13일 서울외환시장은 휴장했지만 미국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4원을 기록하며 전일 서울 현물시장의 종가(1077.2원)보다 3.2원 올랐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아직 덜 나왔다는 평가와 더불어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막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 반등(원화 가치 하락)일 개연성이 크다. 해외 투자은행(IB)인 UBS는 “북·미 관계 개선은 신흥국 통화 중에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한국 증시 가치의 재평가 계기”라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주로 외국인 매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모두 원화 강세 흐름을 예고하는 분석이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원·달러 환율은 한때 1050원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들의 외화예금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 ‘달러 More 환테크 적립예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원·달러 환율이 낮을 때 더 많은 달러를 매입하도록 돕는 자동매입 기능을 탑재했다. KB국민은행도 이달 말까지 모바일로 외화예금에 새로 가입하면 커피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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