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음란한 동성애 축제, 자녀들 위해 꼭 막아야죠”

대구 시민들 퀴어축제 반대 서명운동

[현장] “음란한 동성애 축제, 자녀들 위해 꼭 막아야죠” 기사의 사진
23개 시민단체가 중구 동성로에 설치한 동성애 반대 행사 부스에서 13일 대구 시민들이 반대 서명을 하고 있다.
13일 오후 3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주변 상가와 공개무대에선 빠른 비트의 유행가가 흘러나왔다. 옆 사람의 목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음이 컸다. 서울 명동과 같은 번화가인 이곳은 대구에서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

“음란 퀴어행사 반대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와 동성애 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 대경지부, 대구퀴어대책본부 등 23개 시민단체는 오는 23일 대구 동성로에서 개최되는 퀴어축제의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

반대서명 부스에서 만난 정순진(41)씨는 “시민들이 처음엔 ‘자기들끼리 좋아한다는데 왜 반대하느냐’는 반응이었지만 자초지종을 설명하면 대부분 ‘그런 이상한 행사를 누가 허락해줬냐, 지금까지 왜 못 막았느냐’며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10대 청소년이 의외로 서명을 많이 하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반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서명 현장에는 10∼20대 젊은이를 비롯해 부모와 함께 온 자녀들이 많았다. 박모(17)군은 “아무리 생각해도 동성애는 옳지 않은 것 같다”며 “주변에도 동성애를 찬성하는 친구들은 없다”고 말했다. 딸 송예린(10)양과 함께 서명에 참여한 박선화(36·여)씨는 “자녀 키우는 입장에서 음란한 동성애 행사는 반드시 막아야 할 퇴폐문화”라면서 “동성애를 찬성하면 세련돼 보이고, 반대하면 꽉 막힌 사람처럼 인식되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구는 서울 다음으로 큰 규모의 퀴어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지난 9년간 열린 대구퀴어축제는 사실상 지방으로 확산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반대운동도 활발하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반대 서명에는 6000여명이 동참했다. 동성애의 실체를 알리는 한국가족보건협회 부채는 하루에 500개씩 나간다.

부채를 나눠주던 윤경화(46·여)씨는 “우리가 지금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다음세대는 동성애의 진실을 알 수 있는 길이 없다”면서 “동성애를 반대할 수 있을 때 반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달려왔다”고 말했다.

대구퀴어축제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 지난해 퀴어축제 때 혐오를 조장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건강한대구경북시민협회를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소했다. 이날 자신을 레즈비언이라고 밝힌 2명이 서명 부스에서 150여명이 서명한 용지를 몰래 가져갔다가 발각돼 경찰조사를 받았다.

지영준 변호사(법무법인 저스티스)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동성애와 에이즈의 긴밀한 상관관계, 즉 팩트를 알렸을 뿐 특정 인물을 지목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도 동성애자들은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와 약자, 소수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음란 행사를 적극 홍보하고 불법행위마저도 당연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18일 대구시청과 중구청, 중부경찰서에 반대 서명지 6만3000장을 전달한다. 퀴어축제 당일엔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개최한다.

대구=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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