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교육감 전성시대 당분간 이어질 듯 기사의 사진
교육감 선거에서는 현직 교육감들이 개표 초반부터 앞섰다. 재선에 도전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부인 김의숙씨와 13일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보며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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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이 보수·중도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MBC·SBS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해 13일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진보교육감 후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3곳에서 1위로 예측됐다. 서울은 조희연47.2%, 부산 김석준 49.0%, 인천 도성훈 43.7%, 울산 노옥희 36.7%, 세종 최교진52.7%, 경기 이재정 40.4%, 강원 민병희 55.0%, 충북 김병우 57.9%, 충남 김지철42.4%, 전북 김승환 40.5%, 전남 장석웅 40.1%, 경남 박종훈 48.8%, 제주 이석문 52.6% 후보가 1위 유력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이정선 광주교대 교수가 38.3%, 장휘국 현 교육감 35.4%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두 후보 모두 대체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누가 1위가 되든 진보 진영이 교육감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보수 성향 후보가 오차 범위를 넘어 1위할 것으로 예측된 곳은 경북 한 곳이었다. 임종식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30.9%,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26.7%로 조사됐다. 두 후보 모두 보수 성향 후보로 분류된다.

대구와 대전은 보수 후보가 1위로 예측됐지만 오차 범위 내 박빙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보수 성향인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39.8%로 1위로 예측됐다. 그러나 진보 진영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사열 경북대 교수도 38.7%여서 사실상 격차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서도 보수 성향의 설동호 현 교육감이 51.6%, 전교조 대전지부장 출신인 성광진 후보 48.4%여서 경합이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로 이어진다면 진보 진영의 영역이 확장되는 것이다. 특히 보수 성향인 울산에 진보 교육감이 들어설 전망이다. 울산에서는 전교조 울산지부장 출신인 노옥희 후보가 1위로 예측됐다. 접전이 예상된 대전과 대구 결과에 따라 교육감 17명 가운데 최대 16명의 진보 후보가 석권할 수도 있다.

반면 보수 진영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있다. 대구와 대전에서 모두 교육감을 내더라도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당초 4자리만 지켜도 ‘선방’이란 평가가 많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교육정책이 낙제점이었기 때문에 교육감 선거에서만큼은 나쁘지 않은 결과를 예상했지만 방송사 출구조사는 참담한 결과를 손에 쥘 것으로 내다봤다.

현직 프리미엄도 확인됐다. 현직 진보 교육감은 11명 중 10명이 1위 당선이 유력하다는 출구조사 결과다. 서울 조희연, 부산 김석준, 세종 최교진, 경기 이재정, 강원 민병희, 충북 김병우, 충남 김지철, 전북 김승환, 경남 박종훈, 제주 이석문 등이다. 광주 장휘국은 이정선 광주교대 교수에 이어 2위로 예측됐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오후 9시40분 현재 39.8%의 득표율로 4.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광역 단체장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인지도가 높은 현직 교육감이 유리한 구도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대형 이슈에 지방선거가 묻힌 점도 현직 프리미엄을 강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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