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새신자반을 소개합니다] ‘쓱 성도’, 5주 후면 ‘주바라기’ 거듭납니다

서울 서현교회

[우리교회 새신자반을 소개합니다] ‘쓱 성도’, 5주 후면 ‘주바라기’ 거듭납니다 기사의 사진
서울 서현교회 새가족반 수료식에 참석한 새신자들이 지난달 24일 주일예배 시간에 성도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신앙생활이 10년 넘게 끊겼었죠. 힘들고 외로울 때 쓰윽 하고 와서 예배당 맨 뒷자리에 앉아 눈 감고 기도하다 쓰윽 하고 가는 ‘쓱 성도’였어요.”(이가연·가명)

“오늘 나눴던 이야기 주제처럼 예수님은 가연씨의 삶 가운데 항상 곁에 계셨어요. 예배당에 쓰윽 들르던 그 순간에도요. 마음의 문이 열리기를 조금씩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김인숙 집사)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현교회(이상화 목사) 새가족실.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여성의 대화엔 지나온 삶에 대한 고백과 삶에 동행하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10년째 새가족반 교사를 맡고 있는 김 집사는 “가연씨가 교회에 등록한 후 세 번째 만나는 날인데 그새 동네 카페에서 친한 동생을 만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관계가 됐다”며 웃었다.

이어 “새신자마다 교회와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 신앙을 받아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유연성과 인내심이 새가족반 교사로서 지녀야 할 필수 요건”이라며 “어미 새 같은 마음으로 신앙 둥지 속 아기 새를 바라보며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교회 등록 후 5주 동안 진행되는 새가족반 교육은 서현교회 제자훈련의 첫 단계다. 핵심은 ‘일대일 양육’이다. 새신자의 신앙생활 경험 유무, 생활 패턴, 나이, 성별, 직업 등에 맞춰 교사가 배정되고 주일예배 전후로 새신자가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만남을 가진다. 20∼30분간 이어지는 교제는 새신자 맞춤형 교육으로 채워진다. 교회 소개부터 ‘예수님은 누구신가’ ‘믿음이란 무엇인가’ 등 처음 교회에 나온 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교회가 직접 제작한 교재로 궁금증을 해소한다.

김 집사가 보여준 교재엔 ‘서로의 첫인상 나누기’ ‘서현교회 역사와 핵심가치’ ‘평면도로 표현한 교회시설’ 등이 수록돼 있었다. 교제를 마친 두 사람을 따라 예배당에 들어서자 성도들이 강단 앞에 나란히 선 사람들을 향해 손을 들고 찬양하는 광경이 펼쳐졌다.

“주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형제 안에서 주의 영광을 보네. 주의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새신자 10명이 5주간의 새가족반, 담임목사와 함께하는 환영회를 마치고 새가족반 수료식을 맞이하는 모습이었다. 사람들 손엔 성도들이 선물한 해바라기 꽃다발과 성경책이 들려 있었다. 이상화 목사는 성도들에게 새 식구를 소개하듯 한 사람씩 인사를 시킨 뒤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주바라기’가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새로운 식구가 된 성도들의 배경도 각양각색이다. 칠순을 앞두고 교회에 처음 나온 박종님(69·여) 성도, 연애시절 교회 출석을 약속한 뒤 신혼부부가 돼 아내를 따라 교회를 찾은 한재신(32) 성도, 33년간 아르헨티나 이민생활 후 지난 3월 귀국해 새로 신앙의 둥지를 튼 백도성(60) 장로 등은 진심어린 축하를 받았다.

새가족반 담당 방영민 목사는 “새신자의 경우 등록 초기에는 일대일 교제로 삶을 나누는 것이 교회 적응에 효과적이고 정착률도 높다”며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보다 새신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응답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우리교회 새신자반을 소개합니다’ 코너는 모든 교회에 열려 있습니다. 새신자반을 소개하거나 새신자 간증을 함께 나누기 원하는 교회가 있으면 신청해주세요(02-781-9418·jongg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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