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5일] 모세의 계획과 하나님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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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 379장(통 42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2장 11∼25절

말씀 : 성경을 마치 위인전처럼 읽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큰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성경인물 배후에 있는 하나님보다 당장 눈앞에 드러난 사람에 주목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의 위대함과 복음의 비범함이 아닌 사람의 상대적인 우수함에 취하면 곤란하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본문은 성경이 얼마나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지를 잘 드러냅니다.

일례로 위인전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주인공의 성장 과정이 생략돼 있습니다. 오히려 장성한 모세가 갑자기 등장합니다. 그러고는 뜬금없이 모세가 자기 형제를 돌아볼 마음을 가지고(11절) 동족을 괴롭히는 애굽 사람을 죽이는 엄청난 일을 자세히 설명합니다.(12절) 이로 인해 모세는 왕족 자격을 박탈당하고 광야로 쫓겨납니다. 모세가 가졌던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타국에서 나그네로 지내면서 철저히 잊힌 존재로 살아가게 됩니다.(22절)

한때 대단했던 모세가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성경에는 이에 대해 전혀 안타까워하거나 아쉬워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오히려 안타까운 모세의 이야기 다음에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고역으로 어려워하는 내용이 전개되면서 2장을 마칩니다. 위인전으로 보기에는 어딘가 내용 전개가 어색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과 출애굽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뜬금없는 생략이 오히려 이해가 됩니다. 비록 모세가 중요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모든 일을 이끌어 가는 분, 모세를 배치하고 그 일에 사용하는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족들은 오늘 본문을 보면서 무엇을 느낍니까. 내 삶의 주인공이 나인 것 같고 내 맘대로 다 될 것 같아도 그렇지 않을 때가 적지 않습니다. 모세를 보십시오. 그의 계획에는 미디안 광야에서의 삶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얻은 아들의 이름으로 ‘게르솜’, 즉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다는 한탄조의 이름도 짓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에는 미디안 광야가 ‘필수 코스’였습니다. 그래서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헤맬 때도 그냥 버려두지 않고 미디안 제사장의 딸을 만나게 해 그곳에서 정착하며 살게 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비록 모세에게는 고통스러운 경험일지 모르나 하나님은 이 모든 일을 통해 그를 준비시키고 출애굽의 거대한 드라마를 시작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의 삶도 이런 하나님의 손에 연출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완벽하신 하나님의 손에 붙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모든 일이 내 맘 같지 않고 내 생각처럼 일이 쉽게 진행되지 않아도 말입니다. 주님 손에 맡기면 결국 모든 게 그분의 계획대로 더 잘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기대가 됩니다.

기도 : 내 맘대로 되는 삶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연출되는 삶을 살게 해 주십시오. 비록 내 생각과 아주 달라도 그것을 인정하는 하루하루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신웅 목사(예장고신 총회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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