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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예수님이 걷던 땅을 밟아 본다면

이스라엘 따라 걷기/이익상 지음/규장

2000년 전 예수님이 걷던 땅을 밟아 본다면 기사의 사진
어떤 여행을 떠나든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 말은 진리다. 2000년 전 예수님이 거닐던 땅을 밟는 이스라엘 성지 순례자에게 이 명제는 더욱 틀림없다. 하지만 대다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하다가 현지에서 좋은 가이드를 만나리라는 막연한 기대에 몸을 맡기기 일쑤다. 이스라엘 전문가 이익상 목사가 쓴 ‘이스라엘 따라 걷기’(규장)는 그런 순례객을 위한 사전 준비물이자 현지 가이드로 삼기에도 손색없는 책이다.

이 목사는 감신대 구약학 석사, 히브리대 성서학 석사를 거쳐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성서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강원도 춘천중앙교회 부목사이며 성서학연구소 ‘비블리아’ 사이트를 2012년부터 운영해 왔다. 이스라엘 유학 기간 틈틈이 성지순례 가이드로 나섰던 경험에 히브리어와 아람어, 헬라어 등 원문 해석을 토대로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진과 도표, 그래픽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나눠왔다.

책에선 마가의 다락방, 비아 돌로로사, 히스기야의 성벽 등을 볼 수 있는 예루살렘 일대와 감람산, 베들레헴, 지중해, 이스르엘 골짜기, 갈릴리, 사해, 유대 산지 남부, 쉐펠라와 사마리아에 이르기까지 권역별로 구분해 의미 있는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성경 어느 본문에 어떻게 소개됐는지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특성을 상세히 설명한다.

다양한 콘텐츠도 시선을 끌지만 무엇보다 저자가 그 장소에서 느낀 생생한 사례를 구어체로 풀어내 술술 읽히는 맛이 있다. 가령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신 비아 돌로로사를 소개하는 장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어디선가 들은 풍월로 이 길의 역사를 의심하는 사람들을 만날라치면 ‘당신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모른 척했던 바로 그 제자들 중에 하나요’라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이스라엘 순례를 준비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현지에서 꼭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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