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이 내년 영양교사에 대한 정기인사를 앞두고 최근 1∼2년 사이 임용된 신규 교사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해 기존 영양교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월 초등교원 인사 실수로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또 다시 인사를 둘러싼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4일 일선 학교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내년 3월 1일자로 예정된 영양교사 인사에서 2017∼18년 임용된 신규 교사들에게 1년에 1점씩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안을 6일 열리는 인사자문위원회에 보낼 예정이다.

이 안이 통과되면 311명의 전북지역 영양교사 가운데 올해 임용자 52명이 2점을 추가로 받고 2017년 임용자는 1점을 받는다. 포상을 받은 교사나 다자녀 교사 등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이 불과 0.25∼1점인 상황에서 2점은 큰 점수다. 이에 A씨 등 영양교사 10여명은 최근 세 차례나 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하고 “이번 안은 명백한 특혜”라며 즉각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인사안에 대한 항의에 한동안 “(신규 교사들이) 안쓰럽지 않느냐”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교원인사과는 “인사안은 영양교사 대표 9명으로 구성된 인사실무위원회에서 제안한 것이니 인사자문위에 그대로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교사 등은 “지난달 중순 전체 영양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14개 문항의 설문조사에서 ‘가산점’ 항목은 없었다”며 “실무위원들이 슬그머니 올린 안건을 도교육청이 전체 의견 수렴 없이 인사자문위에 올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북지역 영양교사 인사는 그동안 3년 주기로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해왔다. 2007년 영양사가 교사로 전환된 이후 영양교사들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2010년과 2013년, 2016년 세 차례 인사에서는 신규 교사나 휴직자에게 가산점을 준 사례가 없었다. 그러나 신규 영양교사들에게만 점수를 부여하는, 전례가 없는 인사안을 교육청이 내놓음에 따라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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