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64% 급증… 역대 최고 기사의 사진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된 한국 시장에 투자가 쏠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가 신고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증가한 157억5000만 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3분기 실적인 135억9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것으로 4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한 94억6000만 달러였다.

산업부는 4개월 연속 수출 500억 달러 돌파나 내구재 소비지출 증가 등 한국 경제의 투자환경이 외국인 직접투자를 이끌었다고 봤다. 또 소재·부품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과의 글로벌 밸류체인(GVC)에 참여하기 위한 합작투자가 늘었고,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테스트베드 시장 등을 활용하기 위한 투자도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간 무역갈등, 글로벌 인수·합병(M&A) 위축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이나 인도, 동남아시아 쪽에 쏠렸던 투자가 안전한 한국 시장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핵 리스크 완화도 한몫했다.

하지만 특정 산업에 편중된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반도체 등 소재나 서비스업 등 잘나가는 특정 산업에만 투자가 쏠린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중국·일본 등 주요 투자국은 물론 중동·중화권까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 EU는 화학공업·자동차부품 투자가 계속됐고 미국은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딩 등 정보통신과 부동산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중국은 한국 고급 소비재에 대한 투자 등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신고 기준으로 360.0% 증가한 22억 달러, 도착 기준으로 558.8% 증가한 7억2000만 달러였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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