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터널 이용하고 경차 타 가세요” 기사의 사진
강원도가 미시령터널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경차까지 내건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진은 강원도가 미시령 ‘힐링 9경’으로 선정한 설악산 울산바위의 모습이다. 속초시 제공
강원도가 미시령터널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간자본으로 건설한 이 터널은 통행량이 줄면 강원도가 비용을 보전해줘야 하는데,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통행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도는 7월 한 달간 미시령 힐링가도와 미시령터널 이용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스마트폰 시럽 월렛 어플에서 미시령 힐링가도 멤버십 카드를 발급 받아 이벤트 참가 신청을 하면 되는데 추첨을 통해 경차와 주유상품권을 증정한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강원도 홍천군 국도 44호선부터 미시령요금소까지 120㎞ 구간을 ‘자동차 올레길 미시령 힐링가도’로 이름 지었다. 또 힐링가도와 인접한 인제 자작나무 숲, 설악산 울산바위 등 명소를 ‘힐링 9경’으로 선정하는 등 힐링가도와 힐링 9경을 연계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는 전국 영화관에서 미시령 힐링가도 홍보 영상을 상영 중이며, 서울시내 주요 역과 버스터미널에는 힐링가도 홍보 간판을 설치했다. 국도변 표지판 정비, 신호체계 개선 등을 통해 힐링가도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인제와 속초를 연결하는 미시령터널(3.69㎞)은 총사업비 2580억원이 투입됐는데 이 중 964억원(38%)은 민간자본이었다. 2006년 개통한 이 도로는 국민연금공단이 2008년 인수한 뒤 100% 출자한 미시령동서관통도로㈜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도와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2036년까지 실제 통행량이 예상 통행량을 넘지 못할 경우 손실보전금을 지원해 주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으로 계약했다. 지난해까지 보전해 준 차액은 238억원이다.

도에 따르면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한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218만3501대가 미시령터널을 이용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2만8531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현재 추세라면 매년 100억원 이상 손실보전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