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베스트셀러] 세리자와 겐스케의 ‘편의점 외국인’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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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일본 법무성 입국관리국이 발표한 일본의 재류 외국인 수는 총 256만1848명이다. 전년에 비해 17만9026명(7.5%) 증가한 것으로, 재류 외국인에 대한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치다.

저널리스트인 저자 세리자와 겐스케는 이러한 통계적 증가가 실제 일본 사회에 어떤 식으로 펼쳐지고 있는지 심층 취재한다. 표면적으로 느끼는 변화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증가다. 일본은 편의점에서 세금 납부, 복사, 티켓 예매 등 생활에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을 처리할 수 있다. 그 편리성 때문에 편의점은 매년 성장 추세에 있는 반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는 일본인 학생들이 기피해 늘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 수요와 공급의 간극을 메운 것이 외국인 유학생들이다. 특히 네팔과 베트남에서 온 어학연수생들이 다수 포함됐는데, 이들의 경우 유학생 신분이라도 주 28시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다는 제도를 이용해 돈을 벌러 온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의 편의점뿐만 아니라 심야의 식품공장, 택배 집하센터, 지방의 농가, 어선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이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한다.

세계화에 따라 상품과 돈, 정보뿐만 아니라 사람도 자유롭게 이동하게 됐으며,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가 노동력이 풍부한 나라와 협조하는 상호 이익의 구조를 형성했다. 그러나 인권이라는 개념은 국가의 폐쇄성 안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 재류 외국인을 노동력으로만 볼 게 아니라, 하나의 사람으로서 봐야 한다는 저자의 말은 곱씹어 볼 가치가 있다.

나고야=유혜림 통신원(나고야 상과대학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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