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정권마다 반복되는  정치감사 중지돼야” 기사의 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은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에 대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따라 반복되는 정치적 감사는 중지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4대강 사업은 이미 세 차례 감사원 감사를 받았고 대법원 역시 2015년 적법하게 시행됐다고 판결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의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이명박정부 이전 10년간 연평균 5조6000억원에 달했던 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액과 복구비의 합계액이 4대강 사업 이후에는 4000억원 수준으로 10분의 1 이상 줄었다”고 주장했다. 또 “2005년 이전 13년간 28조6000억원이 투입됐고 2007년부터 2015년까지 32조원이 더 투입되기로 예정됐던 환경부의 4대강 물관리 예산도 4대강 사업으로 오히려 절감됐다”며 “이런 사실을 외면한 감사원의 경제성 분석은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고, 이 전 대통령이 몸담았던 자유한국당은 정권 입맛에 맞춘 결과라고 깎아내렸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4대강 사업이 사상 최악의 혈세 범죄이자 청와대와 정부 부처 간 조직적 범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직권남용과 비자금 조성 여부 등 수십조원의 국민 혈세를 낭비한 데 대한 진실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은 잘못을 스스로 공개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했다.

반면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눈치 보기 감사’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 정권의 사업에 대한 감사를 지시한 것은 치적 흠집 내기이며 감사원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문재인정부가 국민의 고통 호소에 귀를 닫고 소득주도성장만 고집한다면 4대강 사업과 더불어 경제를 망친 사례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