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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일방적 지원 아닌 대등한 교류·협력 모색해야”

변창배 예장통합 사무총장

“대북 일방적 지원 아닌 대등한 교류·협력 모색해야” 기사의 사진
변창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교단의 북한 선교정책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선교와 인도주의적 지원에서 인적 교류와 협력의 모델로 북한을 향한 패러다임을 변화·발전시켜야 합니다.”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4일 만난 변창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사무총장은 “남북 평화시대, 교류와 협력의 길이 시작된 오늘날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 총장은 “교류와 협력이란 그들이 우리가 바라는 무엇을 하도록 돕는 게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결정해서 하는 일을 돕는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뿐 아니라 북한 내 다른 사회기관의 요청이 있어도 언제든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변 총장은 “그동안 우리 교단의 기조는 조그련의 예배당 및 신학교 건축 지원과 고아원의 식량·의류 지원 등 인도적 지원에 맞춰졌다”며 “앞으로는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서로 대등하게 교류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앙과 여건의 차이도 있지만 상대를 인정하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변 총장은 지난달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로부터 한국교회 대표로 초청돼 조그련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협력 파트너인 조그련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하는 사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자리에서는 조그련의 봉사관 건축 구상이 논의됐다.

변 총장은 “이전까지 북한은 교회가 사회봉사를 하는 것에 부정적이었다면 지금은 봉사·섬김을 뜻하는 디아코니아 사역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봉사관은 식당과 목욕탕 등을 갖추고 에어로빅과 건강강좌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로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변 총장은 “남북과 북·미 정부 간 평화 정착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기에 본격적인 민간 주도형 교류와 협력이 시작되려면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한국교회 사역을 되돌아보고 계획을 세우면서 각 교단과 연합기관이 협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변 총장은 “평화는 갈망하는 이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함께 한반도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운동을 펼쳐 나갈 것을 요청했다. 예장통합 교단은 평화통일 역량 강화를 꾀하는 통일선교대학을 8년째 운영 중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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