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가성비, 기능 빵빵한 중저가폰 쓸 만하네 기사의 사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저가폰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부진에 빠진 프리미엄폰 판매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져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출고가 33만원의 갤럭시J6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8에서 처음 선보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8.5대 9 비율의 화면으로 기기 전면의 테두리(베젤)를 대폭 줄인 디자인이다. 얼굴·지문 인식,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기능도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장점을 계승한 갤럭시A6도 39만6000원에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카메라는 전·후면 모두 16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전면에는 3단계로 조절 가능한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도 탑재됐다.

LG전자도 중저가폰 출시에 적극적이다. 지난 6월에만 X2와 X5, Q7 3종을 선보였다. 지난달 7일 36만3000원에 출시된 X5는 배터리 용량이 4500㎃h다.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용량이다. 1회 충전으로 이틀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15일에는 Q7을 49만5000원에 내놨다. 프리미엄 폰인 G7 ThinQ(씽큐)의 디자인과 기능을 계승했다는 제품이다. 메모리와 저장용량을 늘린 Q7+ 모델도 57만2000원에 출시했다. 이밖에 알뜰폰 사업자와 손잡고 19만8000원인 저가모델 X2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8일 “사용빈도가 낮은 기능을 덜어내 출고가를 낮추고, 프리미엄급 성능을 탑재한 가성비 좋은 폰들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하반기 프리미엄 폰들의 출격을 앞두고 각 사의 중저가폰 라인업이 대폭 강화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9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오는 10월쯤 V40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9월 새 아이폰 3종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상반기에 나온 프리미엄폰들이 고전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저가폰들이 대거 나오는 경향도 있다. 실제 상반기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들은 시장의 기대치보다 저조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9 판매량이 올 2분기 많아야 800만대에 그치는 등 연간 2800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갤럭시S8(3750만대)과 갤럭시S7(4850만대)의 판매량 추정치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 새 스마트폰인 G7 씽큐 역시 예상보다 판매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약 3000대가 팔려 한 달간 총 10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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