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출직 최고위원 부활… ‘초선 반란’ 통할까 기사의 사진
다음 달 25일 치러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선 당대표 못지않게 누가 선출직 최고위원이 되느냐도 핵심 관전 포인트다. 이들 역시 2020년 총선 공천권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막강한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는 역대 어느 때보다 초선 의원들의 최고위원직 도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총 5명을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에는 현재 10명 안팎이 거론된다. 4선의 안민석(52) 의원, 3선의 김상희(64) 유승희(58) 의원, 재선의 박광온(61) 박홍근(49) 유은혜(56) 전현희(54) 의원 등이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외 초선 의원 중에선 김현권(54) 김해영(41) 박정(56) 박주민(45)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 주 정도까지 출마 여부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역시 초선인 표창원 의원도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됐지만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선출직 당직에도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출마를 접었다.

당 일각에서는 초선 의원 도전자가 많은 만큼 한 명 이상은 최고위원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한 명이라도 당선될 경우 2013년 신경민 의원이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이후 5년 만에 선출직 초선 최고위원이 탄생하게 된다. 당시 신 의원이 60세였던 반면 이번 초선 도전자 가운데에는 40대 초반도 있어 지도부가 훨씬 더 젊어진다는 의미도 있다.

아울러 초선 최고위원이 나온다면 향후 당 운영 과정에서 초선들에게 상당한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5일 “지명직과 달리 전국 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초선 최고위원이 뽑히면 초·재선 젊은 의원들의 당내 입지가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6·13 재보선에서 초선 의원 10명이 새로 당선되면서 130석 중 초선 의원이 66명으로 과반을 넘는다.

젊은 최고위원이 배출되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다. 박주민 의원은 “당 지도부에 젊은 최고위원, 혹은 초·재선 최고위원이 있어야 한다며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원들이 지금은 의사결정 과정이나 정책결정 과정에서 함께한다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이 명실상부하게 당원들의 당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 의원도 “현 시점에서 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변화를 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만일 전당대회에 출마하게 된다면 당의 화합을 위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초·재선 의원들도 당과 정부에 대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박홍근 의원은 “초·재선 도전자가 많은 것은 선수에 상관없이 당과 정부에 대한 책임감을 짊어지겠다는 이들이 많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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