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바람 부는 지방 의회…최초 ‘형제 의장’ 충북에 민주당 구의장 TK까지 기사의 사진
형은 군의장·동생은 도의장, 충북서 사상 첫 ‘형제 의장’
김희섭, 대구 첫 진보 구의장 김혜정도 시의회 부의장 진출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민주당·여성·40대 ‘최초’ 3관왕
충주·광주 북·대전 동구, 의장·부의장 모두 여성 차지


6·13 지방선거로 출범한 전국 지방의회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면서 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부터 과거와는 사뭇 다른 이변과 파격이 속출하고 있다.

8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민주당 장천배(58)·선배(56) 형제가 증평군의장과 충북도의장에 각각 선출됐다. 2010년 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 내리 3선을 한 이들은 1995년 지방자치 출범 이래 최초의 ‘형제 의장’이 됐다.

증평군의회는 전체 7석 가운데 민주당이 6석(비례1)을 차지하고 있으며 장 의원을 제외한 5명이 초선 의원이다. 충북도의회는 전체 32석 중 민주당이 28석을 차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TK)에선 기초·광역의회 의장단 구성에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자유한국당이 독식했던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 수성구의회는 민주당 김희섭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TK에서 진보계열 정당 소속 의원이 의장을 맡기는 처음이다. 김 의장은 민주당 10명, 한국당 9명, 정의당 1명 등 20명의 의원 가운데 16표를 받아 의장에 당선됐다. 대구시의회에서도 민주당 김혜정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되면서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 처음으로 의장단에 진출했다.

경남도의회의 김지수(48·여) 의장은 지방자치제 부활 후 경남도의회의 첫 민주당 의장이자 여성 의장이며, 40대 의장이라는 3개 타이틀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김 의장은 2014년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했고 이번 의장 선거에서 도의원 58명 가운데 55명의 지지를 받았다.

지역마다 여풍(女風)도 거셌다. 충북 충주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에 민주당 허영옥 의원을, 부의장에는 손경수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두 사람 모두 여성이다. 의장단이 여성으로만 꾸려진 건 1995년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충북에선 처음이다.

광주 북구의회는 전반기 의장으로 재선인 고점례 의원을 선출했다. 부의장 역시 여성의원인 주순일 의원이 당선됐다. 고 의장은 광주 북구의회 사상 첫 여성의장이다. 전남 광양시의회도 제8대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여성인 김성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대전 동구의회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의장·부의장이 탄생했다. 대구시 서구의회에서도 첫 여성 의장이 선출됐다. 부산시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은 초선인 박인영(40·여) 의원을 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박 의원은 10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제8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될 예정이다.

경기도내 31개 시·군의회 중에서도 이날 현재 8개 의회에서 여성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다. 이 중 조명자 의원은 수원시의회의 첫 여성 수장이 됐다.

청주=홍성헌 기자 전국종합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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