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12배… ‘몸캠피싱’ 주의보 기사의 사진
A씨는 온라인상에서 연인관계를 맺은 14세 청소년(여)에게 자위 동영상을 보내라고 해 이를 전송받고, 이후 상대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몸캠’이 저장된 휴대전화는 몰수당했다.

검찰은 아동이나 청소년 등을 부추겨 음란사진이나 동영상을 받아낸 뒤 이를 유포한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몸캠피싱’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며 사전 예방과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5년 102건 수준이었던 몸캠피싱 사건은 2016년 1193건, 지난해 1234건으로 2년 사이 12배 이상 많아졌다. 대검은 몸캠피싱 범죄자들이 주로 화상채팅 과정에서 “소리가 안 들린다”는 등의 이유로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음란한 영상과 지인 연락처를 해킹해 빼낸 후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채팅과정에서 알몸 등 과도한 노출사진이나 영상을 전송하지 말 것은 물론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이 같은 파일이 있다면 미리 삭제하는 등 사전 예방도 강조했다.

피해가 발생한 경우 가족과 상담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검 관계자는 “혼자 고민하면서 가해자가 시키는 대로 할수록 더욱 나쁜 강요나 협박이 계속되고 피해자 노출 사진·영상 유포도 막기 어렵다”면서 “검찰은 가해자를 강력 처벌하고 몸캠 파일이 저장된 기기는 몰수해 유포를 방지하니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동이나 청소년에게 몸캠을 요구해 받은 가해자는 성적 아동학대행위 혐의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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