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휴가철 영성 회복 돕는 신앙서적] 누구도 가지 않은 길 눈물 머금고 가는 삶

패스파인더 리더십/안성우 지음/피플스북스

[휴가철 영성 회복 돕는 신앙서적] 누구도 가지 않은 길 눈물 머금고 가는 삶 기사의 사진
안성우 목사는 “은사와 소신, 목회철학을 실현할 꿈만 있다면 교회 개척만큼 좋은 길이 없다”고 후배 사역자들에게 말한다. 안 목사가 교회 개척 세미나에서 강의하는 모습.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최근 통계에 따르면 개척 교회 250곳 중 한 교회만이 성장하고 영향력을 미친다. 개척은 끝났다고 한다. 그러나 개척에는 실패가 없다. 개척이 어렵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상이 감당 못 할 사람은 누구일까. 광야와 산, 동굴에서 수많은 시간을 보내도 불편해하지 않는 사람이다. 비전을 품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묵묵히 희생의 길을 걷는 사람이다. 개척자의 길은 고난을 향해 생명을 건 모험이지만 개척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새로운 주인공들이 오늘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가져야 할까.

‘서번트 리더십’에 대해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리더십에 대한 연구를 해온 저자가 이번엔 패스파인더(Pathfinder) 리더십을 들고 왔다. 패스파인더는 군사용어로 ‘선도자’, 미국에서는 ‘화성탐사선’으로 쓰이는 용어지만 책에서는 ‘개척자’로 읽고 ‘선구자’로 해석한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고통과 고독, 인내의 눈물을 머금고 가는 것이 패스파인더의 삶이다.

책은 저자가 패스파인더로서 20년의 삶을 살아낸 것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어떻게 교회를 개척하게 됐는지부터 지금의 교회로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이야기들이 삶과 사역에 묻어나온다. 좋은 목사를 넘어 위대한 목사로, 주님을 닮은 인격자로,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자로, 온전한 목사가 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건강한 교회와 영향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준다. 저자는 1990년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시절 당진에 상개중앙교회를 개척했고 이어 97년 일산 로고스교회를 개척해서 지금까지 섬기고 있다.

책은 목회자가 가져야 할 소양에서부터 목회에 대한 방법에 이르기까지 소상하게 소개하고 있다. 각 장 마지막 부분에는 로고스교회 성도들의 간증을 담았다. 성도들이 어떻게 저자의 목회에 반응하고 신앙을 고백했는지에 대한 소개는 저자의 목회가 정확하게 그 길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저자의 삶과 사상 그리고 신앙까지 독자에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건강한 교회는 균형 잡힌 교회”라며 “예배와 친교, 선교와 교육, 제자훈련과 봉사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말한다. 수직적이지 않고 수평적인 리더십, 의사 결정이 민주적이지만 성서를 기반으로 하는 교회,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목적이 이끄는 교회, 예배와 소그룹 두 날개로 사역하는 교회를 말한다.

저자는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설교’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설교자로 처음 강단에 섰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앞이 깜깜했다. 원고도 보이지 않았다. 설교는 무척 공격적이었고 뒤죽박죽이었다…. 설교 잘하려는 마음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설교를 잘하기 위해 행동계획, 실천계획이 필요하다.”(186쪽)

책은 이제 막 목회를 시작하거나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에게 필독서가 될 만하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어렵고 힘든 목회 여정 가운데 있는 분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개척을 망설이는 후배에게는 불을 지펴 선도자로 불리고 싶다. 목회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고 사역지 이동을 고민하는 분에게는 ‘지금 여기에서’ 함께하는 마음을 나누고 싶다. 청빙받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지만 못 받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청빙을 기대하며 시간 허비하기보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영성을 구한다.”

은사와 소신, 목회철학을 실현할 꿈이 있다면 개척만큼 좋은 길은 없다. 책은 패스파인더로서 살고자 헌신하는 이들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책을 따라 패스파인더로 몸을 던지면 개척 목회 중에 하나님이 깎고 두드려 만들어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건강한 교회와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성숙의 열매도 얻을 수 있다.

글·사진=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신청하기

국내외 교계소식, 영성과 재미가 녹아 있는 영상에 칼럼까지 미션라이프에서 엄선한 콘텐츠를 전해드립니다.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