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물놀이 돕는 열린카펫·워터체어 아시나요 기사의 사진
장애인·노약자 등의 편의를 위해 대천해수욕장에 도입된 ‘워터체어’의 모습. 보령시 제공
장애인·노약자 등도 불편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 마련됐다. 충남 보령시는 오는 12∼31일 대천해수욕장 내 3곳의 광장 일대에서 ‘열린 관광지’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선정 이후 열린관광지 사업을 시작한 시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보행로 및 화장실 개선 사업을 실시하고 ‘열린바다 체험존’ 등을 운영해왔다.

올해 열린관광지 사업은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 편안히 해수욕을 즐기도록 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 이를 위해 시는 장애인·노약자가 백사장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평동선을 확보하는 ‘열린카펫’, 물놀이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만드는 ‘워터체어(Water-Chair)’를 전국 해수욕장 최초로 도입했다.

이중 열린카펫은 수평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모래사장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바퀴를 이용하는 휠체어·유모차 등이 모래사장 위에서 움직이기 어려운 만큼, 플라스틱 재질의 특수 카펫을 바닥에 깔아 바다까지의 이동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다.

카펫을 통해 바닷가까지 이동한 뒤에는 워터체어를 이용해 물놀이를 즐기게 된다. 세발자전거 형태의 워터체어는 팔걸이 주변에 부력주머니가 달려있어 바다에 들어가도 물에 빠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다만 물놀이 도중 중심을 잃거나 떠내려 갈 수도 있기에 시에서 고용한 전문 보조 인력이 앞에서 운행을 담당한다.

보령시 관계자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국내 최고의 관광지인 대천해수욕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했다”며 “특히 워터체어와 열린카펫 등은 타 지역에서도 벤치마킹하려 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은 소규모지만 점차 확대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열린관광지 운영 기간인 12∼31일 해수욕장 내 시민탑광장과 분수광장 등 3곳의 광장을 중심으로 이들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시설 이용자 및 가족 등이 광장에 마련된 샤워시설·휴게시설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설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선규 보령시 관광과장은 “누구나 신체적 제약 없이 추억을 만들고 관광의 권리를 누리게 하는 것이 열린관광지 사업의 목적”이라며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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