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주의 2題] 해외호텔 예약사이트 ‘바가지’ 기사의 사진
여름휴가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위해 호텔 예약사이트를 찾는 이가 많다. 그런데 대부분의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는 세금과 봉사료 등을 제외한 가격을 표시해 실제 결제금액보다 15% 이상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 4곳과 호텔 예약 비교사이트 3곳을 대상으로 해외 3개 도시 195개 인기 숙박상품을 모니터링한 결과, ‘부킹닷컴’과 ‘트리바고’를 제외한 5개 사이트에서 실제 결제금액이 광고금액보다 평균 15%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금액 차이는 ‘트립어드바이저’가 평균 19.6%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아고다’(18.1%)와 ‘호텔스컴바인’(17.6%)의 순이었다. 일부 숙박상품의 경우, 1박 24만5952원으로 표시돼 있으나 결제금액은 35만6451원이나 돼 차이가 44.9%나 됐다.

지난해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를 이용한 94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19.3%가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피해 내용은 ‘정당한 계약 해지 및 환불 거절’이 39.6%로 가장 많았고 ‘허위 및 과장 광고’(36.3%), ‘계약조건 불이행 및 계약 변경’(25.8%)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호텔 예약사이트 관련 상담은 189건이었다. 상담 내용 중에는 상품 확인을 위해 클릭만 했는데도 자동 결제가 진행됐다거나, 결제 후 바로 취소해도 환불을 거부한 사례도 있었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숙박 예약은 국내 소비자 분쟁해결기준 적용이 어려운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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