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서도… 일본은 없다! 기사의 사진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40일도 안 남은 가운데 국가대표 선수들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숙적 일본을 꺾고 종합 2위 사수를 다짐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수촌 내 훈련장에서 줄타기 훈련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진천=윤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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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선전을 다짐했다. 최소 65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일본을 따돌리고 종합 2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각오다. 태권도 양궁 펜싱 등 전통적인 강세종목은 물론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재근 국가대표선수촌장은 “통상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이 75개, 일본이 50개 정도의 금메달을 따는 느긋한 상황이었지만, 최근 분석 결과 일본이 60개 이상을 딸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메달의 목표치를 65개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은 스포츠청을 신설하는 등 전폭적인 체육 지원에 돌입한 상태다.

선수와 지도자들은 쉽지 않은 싸움을 예상하면서도 ‘타도 일본’의 전의를 불태웠다. 금호연 남자유도 대표팀 감독은 “유도는 일본과 양강구도를 형성한다”며 “유도에서 금메달을 1개 따면 다른 종목에서 2개를 따는 것처럼 격차를 벌린다고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택수 탁구 대표팀 감독은 “일본 탁구가 중국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우리가 상대전적 2승1패로 앞서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일본에 지기가 싫다”고 말했다.

여자양궁의 장혜진은 “지난해 월드컵의 혼성 경기에서 일본에 패했었다”며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차해원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기 중에 일본한테 당한 참패가 있다”며 “일본전에 필요한 연습만 2주간은 하려 한다”고 말했다.

합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들은 금메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여자 태권도의 강보라는 “열심히 훈련해온 만큼 죽기 살기로 해서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남자 태권도의 이대훈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여느 때와 달리 뚜렷한 목표가 있다”며 “3연패를 하겠다”고 했다. 올림픽 3연패에도 불구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없는 ‘사격의 신’ 진종오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 같다.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배구의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1개 있지만, 이번에도 금메달을 또 따서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상주 펜싱 대표팀 코치는 박상영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결승에서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둘 때 되뇐 구호인 ‘할 수 있다’를 외쳐 박수를 받았다.

한국은 다음 달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39개 종목 960명의 선수단(임원 181명 포함)을 파견한다. 이와 별도로 여자농구와 남녀 카누드래곤, 조정 등 3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이 출전한다. 남북단일팀을 구성하는 남측 선수단은 67명(임원 8명 포함), 북측 선수단은 30명(임원 4명 포함)이다.

대한체육회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코리아하우스(선수단 지원과 한국 홍보를 위한 공간)를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방문객들에게 옥류관 평양냉면을 대접하자고 제안했다 한다. 오는 주말엔 북측의 조정 선수들이 방남해 미사리 조정경기장 또는 진천호에서 공동 훈련을 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남북 선수들이 공동입장할 때 들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겠다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알린 상태다.

진천=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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