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 새신자반을 소개합니다] 따뜻한 교회 분위기, 새신자 정착에 큰 힘

부산 성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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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성민교회는 ‘따뜻함’을 강조한 새신자 훈련을 통해 최근 교세가 두 배나 성장했다. 이 교회에 처음 나온 새신자들이 교육을 받으며 환하게 웃는 모습. 성민교회 제공
부산 성민교회(홍융희 목사)는 2015년 11월 이후 교세가 두 배나 성장했다. 200여명이던 교인이 최근 400명을 넘어선 것이다. 32개월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부산시민 중 기독교인 비율은 10%에 불과하다. 척박한 환경에서 얻은 결실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 같은 변화는 홍융희 목사가 부임한 후 시작됐다.

성민교회의 강점은 ‘따뜻함’이다. 보통 새신자들은 교회가 낯설다고 말한다. 분위기도 어색한데 아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 교회를 다녔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성민교회 문턱을 넘은 새신자들은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주일에 많은 인사를 받는다. 담임목사는 물론이고 백발의 원로장로까지 예외 없이 말을 건다. “처음 나오셨나봐요” “좋은 교회 잘 오셨습니다” 등 간단한 인사지만 새신자들에겐 격려가 된다. 이 중 백미는 “식사하고 가세요. 우리 교회 밥 맛있어요”다. 그러고는 친절하게 식당으로 안내한다. 사실 이 간단한 인사들이 교세 성장의 일등공신이다.

지난달 19일 교회에서 만난 홍 목사는 “새신자를 위한 유명한 프로그램보다 효과적인 게 바로 반갑게 나누는 인사”라면서 “잠깐 붙잡는 데는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지만 영원한 친구로 지내려면 교회 분위기가 따뜻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홍 목사의 ‘새신자 분석’도 한몫했다. 새신자를 면담하면서 절반 이상이 교회에 다니던 신자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직장 때문에 부산으로 이사 오신 분이 많더군요. 다니던 교회에서 상처받고 여러 교회를 돌아다니던 ‘노마드 신자’도 많았죠. 따라서 새신자 교육도 정착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물론 아예 교회에 처음 나온 이들도 잘 훈련시키고 있죠.”

대부분 새신자들이 4주 교육이 끝나면 교회에 안착하고 있다. 교육을 마치면 모두 ‘성민가족 사역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봉사 부서로 배치하기 위한 절차다. 봉사는 예배 안내부터 찬양대원, 교회학교 교사, 주차안내, 주방일 등 다양하다. 홍 목사는 “교회 안에 소속 부서가 있어야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부서로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회에선 요즘 유행하는 ‘멘토’ 대신 ‘선배’라는 말이 사용된다. 교인들이 새신자의 선배가 되자는 취지에서다. 홍 목사는 “뭔가를 가르치는 것보다 한발 앞서 가며 복음의 참맛을 전할 수 있는 선배 같은 교인이 많아야 새신자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신자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짙은 색 정장을 벗고 분홍색 재킷을 입는다.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분홍 재킷은 보수적인 부산에서도 통했다. 이런 조치들이 모두 친숙한 느낌의 교회를 만든 밑거름이다.

새신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교회에 나온 지 3주가 된 최은경(44·여)씨는 10일 통화에서 “남편 따라 부산에 와 긴 시간 교회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성민교회에 등록했다”면서 “‘밥 먹고 가라’는 인사에 우리 가족이 모두 감동했다. 특히 남편이 좋아했다”고 전했다. 그는 “교회의 따뜻한 분위기가 큰 힘이 된다”면서 “14일 담임목사님이 첫 심방을 오시는데 너무 기다려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부산=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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