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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 中企, 고용·매출 30%씩 ‘껑충’

신보, 안 나간 기업과 비교

해외 진출 中企, 고용·매출 30%씩 ‘껑충’ 기사의 사진
경기도 화성에서 플라스틱 접착처리 제품을 만드는 J사는 2015년 베트남에 해외법인 M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모회사인 J사로부터 합성수지를 수입해 차광 양면접착테이프 등을 만든다. 베트남에 있는 삼성전자 2차 협력사에 납품하는데, 지난해 매출액이 110억원에 이르렀다. 2016년(12억원)의 9배가 넘는다. 모회사인 J사도 덩달아 매출이 늘었다. 2016년 87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37억원을 찍었다.

2003년 문을 연 섬유도매업체 D사는 2006년 해외법인 K사를 설립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K사는 모회사인 D사로부터 수입한 재봉실 원사를 의류용 재봉실로 만들어 현지 공장에 판매한다. 지난해 K사 매출액은 89억원으로 전년(70억원)보다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도 120명에서 140명으로 늘었고, 모회사는 1명 더 채용했다.

해외로 진출한 중소기업의 고용·매출 등 성장 규모가 해외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보다 30%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 자회사를 둔 국내 모회사도 ‘연쇄 효과’를 누렸다.

신용보증기금은 11일 ‘해외진출기업 고용·성장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11∼2016년 보증을 이용한 기업 가운데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 1674곳의 재무자료 5150건, 해외 비진출기업(국내 잔류기업) 7만6368곳의 재무자료 19만1642건을 비교했다.

6년 동안 해외진출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평균 6.82%였다. 비진출기업(5.22%)보다 1.60% 포인트 높았다. 산술적으로 환산하면 해외진출 기업의 고용증가율이 국내 기업보다 30.7% 증가한 셈이다. 매출증가율도 10.21%로 비진출기업(7.74%)보다 2.47% 포인트 높았는데, 31.9% 끌어올릴 수 있는 수치다.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는다. 대기업의 경우 주로 인건비 감소를 위해 국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긴다. 반면 중소기업은 현지 생산과 수출이 주목적이다.

신용보증기금 미래전략실 김윤원 팀장은 “이들 중소기업은 최종재 생산에 필요한 자본재나 중간재 등을 본국의 모회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해외진출 기업뿐만 아니라 모회사도 수출 유발효과(매출 증가)와 더불어 고용 증가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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