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대통령까지 지적한 ‘불편 교복’… 실용화 바람 거세다

교육청들 앞다퉈 간편 교복 권장, 서울 한가람고 반바지·후드티 선도…여성단체 문제 제기로 관심 증폭

대통령까지 지적한 ‘불편 교복’… 실용화 바람 거세다 기사의 사진
광주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권장하고 있는 생활 교복을 입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 광주시교육청 제공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규제와 불편함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교복이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지방교육청들이 앞 다퉈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편한 교복’ 도입에 나서고 있다.

12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불편한 교복 문제는 2006년과 2014년 각각 반바지와 후드티를 교복으로 도입한 서울 한가람고 등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하다 최근 여성단체에서 여학생 교복이 ‘너무 작고 불편하다’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끌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편한 교복으로 바꿔달라는 청원이 잇따르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교복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변화는 지방교육청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선거기간 편한 교복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후보들이 교육감으로 당선되면서 편한 교복 도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선거기간 교복을 후드티나 반바지 등 편한 옷으로 바꾸겠다는 공약을 했다.

교복은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일선 학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조만간 편한 교복 도입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는 좀 더 구체화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공약인 ‘착한 교복’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착한 교복은 편한 것은 물론 교복과 생활복을 통합해 구매비용의 30%를 절감할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부모와 교직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교복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착한 교복 표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착한 교복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도 나선다.

충북도교육청도 편한 교복 도입 논의를 시작한다. 불편함을 넘어 일각에서 성차별 논란까지 제기되는 교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에 나설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은 교복 관련 쟁점을 종합적으로 따져보는 협의체 구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생활 교복을 권장하고 있다. 최근 교복 관련 실태조사를 벌여 아직 편한 교복 도입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광주시교육청은 기존 교복의 불편함과 무더위를 더는 생활 교복 우수 사례를 수집해 매뉴얼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관심이 높아 편한 교복 도입을 위한 공감대 확산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편한 교복이 도입되면 학생들은 편한 옷을 입을 수 있고 학부모는 교복 값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광주·청주=최일영 장선욱 홍성헌 기자, 전국종합 mc102@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