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 17일 초복 앞두고 ‘보양식 대전’ 기사의 사진
모델들이 12일 이마트 서울 용산점에서 민어회, 민어탕, 전감용 민어살 등 다양한 민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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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여름 ‘보양식’ 전쟁에 돌입했다. 백화점·대형마트·오픈마켓 등은 반계탕, 프리미엄 삼계탕 등을 선보이며 1인 가구와 ‘가심비족’(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마음 사로잡기에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7일 초복을 앞두고 자사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에서 삼계탕과 영양밥 2종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유명 삼계탕 맛집 수준의 맛을 선보이기 위해 6개월간의 사전 기획·개발 단계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국내산 냉장 닭고기에 찹쌀 대추 은행 밤 등 7가지 재료를 넣어 맛을 낸 삼계탕(900g, 1인분) 가격은 9500원이다. 시중에서 팔리는 삼계탕과 차별화하기 위해 호박씨와 해바라기씨를 더해 식감을 살렸다. 영양밥인 ‘담양죽순밥’도 전남 담양 지역 죽순과 국내산 흑미 표고버섯 부추 등 고급 식재료로 만들어 가심비족을 겨냥했다. 가격은 5500원이다.

1인 가구 500만 시대를 맞아 신세계백화점은 혼밥(혼자 밥먹기)·혼술(혼자 술마시기)족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삼계탕을 선보였다.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하남, 경남 김해점을 제외한 전 점포 내 식품관에서 ‘프리미엄 간편 삼계탕’을 판매 중이다. 제주산 방사 토종닭과 인삼, 다양한 약재를 삼계탕에 담았다. 1인 가구를 겨냥한 만큼 모든 재료를 손질 포장해 직접 조리하는 번거로움도 덜었다.

대형마트 간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마트는 가정간편식 자체 브랜드 ‘요리하다’를 통해 반계탕을 출시하고 소고기 전복 등 신선식품을 소용량으로 판매하는 등 다양한 소포장 보양식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민어전·영양오리 등 보양식 시장에서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신규 보양식’을 내놓으며 ‘복날=삼계탕’이란 공식을 깼다. 홈플러스도 하림과 손잡고 ‘올어바웃푸드 프리미엄 삼계탕’을 전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11번가도 인기 보양식을 모은 ‘초복 미리준비’ 기획전을 오는 15일까지 연다.

업계가 각자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채 1인 가구와 가심비족을 겨냥한 이유는 보양식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외식 대신 전문점 맛을 재현해낸 삼계탕을 찾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양식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를 중심으로 보양식을 간편하게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 가정간편식(HMR) 삼계탕 매출은 매년 5∼10%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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