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보이는 통일전망대서 ‘평화통일기도회’

예장통합 통일선교대학원생들 한반도 화해·평화 위해 기도

금강산 보이는 통일전망대서 ‘평화통일기도회’ 기사의 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산하 통일선교대학원 소속 기독인들이 12일 북녘이 바라다보이는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교회 앞 언덕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금강산이 바라보이는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교회(장명근 목사). 찬송가가 울려 퍼진 후 각 교회에서 모인 목사 집사 권사 등 35명의 기독인이 일제히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산하 통일선교대학원 학생들인 이들은 12일 휴전선을 찾아 평화통일기도회를 열고 한마음으로 통일을 염원했다.

교인들은 이른 새벽에 일어나 서울에서 4시간을 버스로 이동해 교회를 찾았다. 피곤할 법도 하지만 교회 한쪽 유리창 밖으로 내려다보이는 금강산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매주 화요일 밤 선교대학원에 모여 북한을 향한 사역과 통일의 방법을 함께 고민했기에 감회가 남달랐다.

설교는 북한학을 전공한 유영식 목사가 맡았다. 통일선교대학원 교수이기도 한 그는 “201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AK-47 소총을 녹여 삽으로 만든 후 로드리고 론도뇨 콜롬비아 무장혁명군 최고지도자에게 선물했다”며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든다는 미가서 말씀처럼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설교를 마친 뒤 목회자들은 금강산을 바라보며 기도를 드렸다. 이들은 “73년 오랜 세월 동안 분단된 땅에 사는 우리 민족을 불쌍히 여겨 달라”며 “북한의 취약계층인 영유아를 지원할 길과 고령의 이산가족이 자주 만날 길이 열리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북녘 방방곡곡에도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예배가 드려지길 염원했다.

예배 후 목회자들은 통일전망대로 향했다. “금강산 구선봉에 배치됐던 대포들이 모두 없어졌다”는 안내원의 말에 목회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망원경을 통해 휴전선 건너편을 바라보며 “전에는 금강산에도 가볼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DMZ박물관과 대진항, 김일성 별장 등 고성군 일대를 돌아보며 평화와 통일에 대한 마음을 키웠다.

기도회를 기획한 최영웅 예장통합총회 남북한선교통일위원회 목사는 “강의실을 벗어나 분단의 현장을 함께 체험하고자 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8년째 기도회를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성=글·사진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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