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자, 중성미자의 우주 근원 중 하나” 기사의 사진
성균관대는 12일 “카르스텐 로트(사진)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이 참여한 아이스큐브 국제공동연구단이 중성미자의 우주 근원 중 하나가 블레이자(blazar)라는 증거를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 2편은 국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 7월호에 실린다.

로트 교수 연구팀은 베일에 싸여 있던 중성미자의 기원에 한발 더 접근했다. 중성미자는 우주에서 지구로 쏟아지는 ‘우주선(cosmic rays)’으로 불리는 각종 입자와 방사선 중 하나다. 이번 연구 결과로 중성미자가 ‘TXS 0506+056’라는 명칭의 블레이자에서 왔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블레이자는 그 중심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무거운 블랙홀이 존재하는 거대한 타원형의 은하다. 이번에 관측된 블레이자는 지구에서 약 40억 광년 떨어져 있다.

전하를 띠지 않는 중성미자는 다른 기본입자들에 비해 일반적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아 ‘유령 입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천체입자물리학에서 중성미자가 중요한 이유는 다른 물질과 반응하지 않아 입자가 어느 방향에서 왔는지 역추적이 쉽기 때문이다. 전하를 띨 경우 우주의 자기장에 의해 경로가 휘어져 역추적이 어렵다.

중성미자는 천체에서 생성돼 지구까지 날아오면서 오랜 우주의 기록을 갖고 지구에 도착한다. 이를 통해 우주의 과거를 간접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 로트 교수 연구팀은 미 국립과학재단(NSF)이 지원하는 아이스큐브 국제공동연구단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참여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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