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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 시작,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열대야

제주·대전도 ‘잠 못 드는 밤’ 한동안 고온다습 공기 유입… 폭염·열대야 일수 매년 증가

잠 못 드는 밤 시작,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열대야 기사의 사진
시민들이 12일 오후 서울 반포대교 인근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밤에도 기온이 2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가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윤성호 기자
전국에서 ‘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본격 시작됐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9시 서울 기온이 25.6도를 기록해 전날인 11일이 올해 첫 공식적인 열대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서울 지역 첫 열대야는 7월 11일이었다. 열대야는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될 때를 일컫는다.

앞으로 한동안은 전국이 밤 기온 25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적어도 22일까지 강원도 원주와 강릉, 대전, 광주 등 전국의 주요 도시 최저기온이 23∼2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는 여름철 내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긴 기간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속하면서 한동안 무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어서다. 게다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한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이달과 다음 달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1994년을 기점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증가하고 있다. 1973∼1993년에는 열대야 일수가 매년 평균 7.0일, 폭염 일수가 8.6일이었지만 1994∼2017년에는 열대야가 14.4일, 폭염이 12.8일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온난화가 가장 큰 이유”라면서 “여름과 겨울을 막론하고 기온이 계속 오르는 패턴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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