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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비대위원장 하마평, 뚜껑 여니 올드보이 혹은 당내인사

한국당 후보 5명 발표, 박찬종 김병준 이용구 김성원 전희경

화려했던 비대위원장 하마평, 뚜껑 여니 올드보이 혹은 당내인사 기사의 사진
자유한국당이 12일 당 쇄신을 진두지휘할 혁신비상대책위원장 후보 5명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 직후부터 당 안팎에서는 “후보들이 신선하지 않다. 대부분 ‘올드보이’이거나 당내 인사라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당 일각에서는 내부 논의도 하기 전에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한 것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병준(64)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79) 변호사, 이용구(64) 전 중앙대 총장, 초선의 김성원(45)·전희경(43) 의원 5명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당내외에서 광범위하게 추천받은 150여명 중 당의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고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역량이 있는 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명예교수는 노무현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했으며 박근혜정부에서도 국무총리 후보자에 지명됐었다. 안 위원장은 김 명예교수에 대해 “과도한 국가주의 대신 개인과 시장, 공동체의 자유를 중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사람”이라며 “당의 정책 쇄신을 통해 이념적 지평을 넓혀줄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박 변호사는 5선 의원을 역임한 원로 정치인으로 과거 신민당 공동대표, 한나라당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안 위원장은 박 변호사에 대해 “계파를 초월하고 사심 없는 당 운용으로 당내 화합과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 변호사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 한국당 계파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당론 결정권과 공천권을 틀어쥔 제왕적 대표 체제”라며 “이것을 고칠 권한을 준다면 비대위원장 직을 맡을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인 김 명예교수, 박 변호사와 달리 이 전 총장과 김·전 의원은 당내 인사로 분류된다. 통계학자 출신인 이 전 총장은 지난해부터 당 비상대책위원과 조직강화특별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을 역임했으며 6·13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전 대표 등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전 의원은 비례대표 초선으로 당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정계 입문 전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다. 한국당 최연소 지역구(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인 김 의원도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역임했으며, 비대위 준비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후보 발표 직후부터 당내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재선 의원 모임에서 박대출 의원은 “압축 과정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이 생략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초·재선 의원들은 비대위원장 후보 결정 과정에서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지명보다는 의원총회 등 당내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당은 당내 논의를 거쳐 최종 비대위원장 후보 1명을 선정한 뒤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을 최종 추인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국회부의장 후보로 5선의 이주영 의원(경남 창원마산합포)을 선출했다.

이종선 심우삼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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