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헌금을 교회 계좌로 보내는 게 합당한가

하나님이 원하는 건 헌금을 드리는 ‘나’… 예배처에서 예배자로 감사와 함께 드려야

[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헌금을 교회 계좌로 보내는 게 합당한가 기사의 사진
Q :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서 주일헌금이나 십일조 등을 주중에 교회 계좌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교회는 온라인으로 헌금을 받아 전산처리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헌금해도 되는지요.

A : 구약의 경우 다섯 가지 대표적 제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속죄제, 번제, 소제, 화목제, 속건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제사 방법이나 제물 선택을 사람이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한 방법과 절차를 따라야 했습니다. 그리고 대표적 제사는 개인이 정한 장소에서 드리지 않고 성전에서 드렸습니다.

교회가 수행하는 기능 가운데 최우선은 예배입니다. 예배의 뜻은 섬기다, 드리다, 경외하다입니다. 그리고 대상은 하나님이십니다. 예배를 위해 진행되는 모든 순서는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서이고 그리고 순서를 맡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고 경배하는 자세를 지켜야 합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사람(사회자), 설교자, 찬양하는 사람, 기도 맡은 사람 모두 예배자라야 합니다.

이름난 성악가라며 예배시간에 독창을 하기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독창은 설교 전이었습니다. 소문대로 탁월한 독창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창이 끝난 후 슬그머니 자리를 떴습니다. 그날 그 사람은 노래를 부른 거고, 예배를 드린 건 아니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와 찬양, 경외와 섬김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요즘 교회마다 열린예배라며 찬양팀을 구성하고 찬양을 인도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사람을 동원하고 사람들의 기호와 취향에 맞추려는 시도들이 강합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찬양이며 순서인지 분간이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바른 예배의 회복이 시급합니다.

헌금 역시 기부금이나 납부금과 구분돼야 합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경외의 표시입니다. 신령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기도와 함께 드려야 합니다.

헌금을 안 하는 것보다는 온라인으로라도 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나 내가 예배자로 예배처소에 참석하고 헌금을 드리는 것이 옳습니다. 헌금을 전송하는 방법이 정당화된다면 교회에 안 나가고 집에서 TV로 예배드려도 된다는 이론이 성립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헌금이 아니라 헌금 드리는 ‘나’입니다. 그리고 정성과 사랑, 감사의 보자기에 싸서 드려야 합니다. 제아무리 온라인 세상이라지만 예배 그리고 헌금을 온라인으로 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