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감독들… 뢰브 유임되고 이에로 짐 싸고 기사의 사진
축제가 끝나고 평가의 시간이 도래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끝낸 각국 축구대표팀 사령탑들이 결과에 따라 진로가 엇갈리고 있다. 대개 성적에 따라 유임 여부가 결정되지만 성적과 무관하게 무한 신뢰를 받는 감독도 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본선 참가 32개국 중 가장 먼저 새 감독체제로 전환한 곳은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월드컵 개막 직전 경질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끈 페르난도 이에로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9일 사임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튿날 루이스 엔리케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을 새 감독으로 앉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월드컵을 2개월여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일본의 니시노 아키라 감독도 귀국 후 물러났다.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었던 니시노 감독은 ‘임시 감독’으로 급하게 투입되고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해외감독 선임이 여의치 않으면서 모리야스 하지메 U-21 대표팀 감독이 차기 감독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시노 감독은 감독에서 물러났지만 일본축구협회로부터 협회 내 다른 역할을 요청 받고 있다.

팀을 월드컵 본선에 처음 올려놓은 감독들도 짐을 쌌다. 2014년 2월 파나마의 감독으로 부임해 팀의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냈던 에르난 고메스 감독이 18일 감독직을 내려놨다. 2011년부터 팀을 이끌며 ‘유로 2016’ 8강 진출,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성공시킨 아이슬란드의 헤이미르 할그림손 감독도 같은 날 사령탑을 떠났다.

반면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독일의 요하임 뢰브 감독은 유임됐다. 월드컵 최다 우승에 빛나지만 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 치치 감독도 유임이 예상된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 결과와 상관없이 2022년까지 치치 감독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국은 19일 국가대표감독선임소위를 열어 이달 말로 계약이 마무리되는 신태용 감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신 감독에 대한 평가,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의 외국인 감독 면담 결과를 토대로 10명 안팎의 후보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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