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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전락…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는 시들

설훈 등 출마자 8명으로 마감 경쟁률 1.6대 1… 컷오프 무산 초선들 도전에 다선들 ‘움찔’

마이너리그 전락…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는 시들 기사의 사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차기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출마자가 8명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당초 9명 이상이 출마할 경우 실시할 예정이었던 컷오프(예비경선)도 무산됐다. 최고위원을 당대표와 분리해 선출하기로 하면서 ‘마이너리그’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빠진 선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당대표 경선과 달리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은 21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본선 경쟁률이 1.6대 1로 집계됐다. 재선 이상에서는 설훈(4선) 유승희(3선) 남인순(재선) 박광온(재선) 의원이 출마했고, 초선 가운데 김해영 박정 박주민 3명이 뛰어들었다.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4선의 안민석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자의 상임위원장 불가 원칙’에 따라 출마를 포기하고 대신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자리를 받았다.

당에서는 ‘초선의 겁 없는 도전’이 후보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22일 “후보 등록 초반에 갑작스럽게 초선 의원들이 먼저 치고나와 다선 의원들이 출마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다선 출마자인 설 의원은 이날 출마회견 자리에서 “초선 의원들의 경험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다선 의원이 지도부에 배치되는 것이 맞다”고 ‘경륜’을 강조했다.

최고위원의 위상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한 중진 의원은 “당대표의 권한이 커졌기 때문에 최고위원은 들러리 역할밖에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로 중진 의원들이 ‘격’이 맞지 않다면서 애초부터 당대표 쪽으로 몰린 측면도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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