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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늘 깨어 독자들 설레게 하는 잡지 만들고 싶다”

창간 3주년 맞은 소설 전문 문예지 ‘악스트’ 백다흠 편집장

[인터뷰] “늘 깨어 독자들 설레게 하는 잡지 만들고 싶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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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악스트(Axt·표지)’가 창간 3주년을 맞았다. 악스트는 출판사 은행나무가 2015년 7월 문학의 본류를 지키면서 그 저변을 넓혀간다는 목표로 창간한 소설 전문 문예지다. 제목은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Axt)”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에서 따왔다. 올 컬러 창간호는 감각적인 사진, 디자인, 레이아웃 등으로 큰 화제가 됐다.

두툼한 흑백 문예지에 익숙한 독자들에겐 파격으로 비쳤다. 첫 목표는 어느 정도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백다흠(39·사진) 악스트 편집장은 최근 서울 마포구 은행나무 사옥에서 “얼마 전 한 문예창작과 청년이 ‘주변 친구들이 요새 즐겨보는 문예지는 악스트’라고 해줘서 매우 기뻤다”며 “악스트는 잡지처럼 만들어져서 젊은이들이 쉽게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대 문예지 ‘창작과비평’과 ‘문학동네’가 600쪽에 가까운 데 비해 악스트는 360여쪽에 불과하다. 두 문예지는 계간이고 악스트는 격월간이다. 2016년 8월 민음사가 창간한 문예지 ‘릿터(Littor)’ 역시 올 컬러의 격월간 잡지란 걸 떠올려보면 악스트가 새로운 문예지 모델을 가장 먼저 보여준 것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달에 한 권 만드는 게 만만치는 않다. 백 편집장은 “2개월 단위로 거의 30∼40명을 접촉하면서 청탁하고 마감하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시간에 무감각할 정도로 바쁘다”고 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고민을 담아 리뉴얼을 했고, 최신호인 19호를 내놨다. 그는 “늘 깨어 독자들을 설레게 하는 잡지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신호에는 사회와 문단의 이슈를 살펴보는 코너 ‘intro’ 등이 신설됐다. 언론인 권석천이 ‘intro’에서 ‘갑질’ 문화에 대해 썼다. 타계한 국내 작가를 다루는 ‘focus’는 첫 인물로 소설가 김소진을 조명했다. 소설 ‘홀’로 미국 셜리 잭슨상을 수상한 소설가 편혜영의 인터뷰도 수록됐다. 2900원에 불과하던 가격이 1만원으로 인상됐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백 편집장은 “제작비가 충당되는 수준으로 가격을 정상화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글·사진=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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