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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안에 거한다”… 무슨 의미일까

바울이 본 그리스도와의 연합/콘스탄틴 R 캠벨 지음/김규섭·장성우 옮김/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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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요한복음에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와 같은 말씀을 많이 하셨다. 과연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알쏭달쏭한 표현을 자주 사용한 인물이 사도 바울이다. 바울의 서신서에서 우리는 유독 ‘그리스도 안에’라는 표현을 자주 만나게 된다.

신학자들은 20세기에 들어와 바울의 이 표현에 주목하며 바울 신학을 다양하게 변주했다. 가장 먼저 이 표현을 신약학계의 주요 연구 과제로 부각한 이는 독일의 성서학자 아돌프 다이스만이었다. 그는 다메섹 도상에서 신비한 체험을 한 바울이 영이신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강조했다며 이를 ‘그리스도 신비주의’라 불렀다.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그리스도의 연합을 이신칭의보다 더 앞에 두며 논의를 확장해 나갔다.

미국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는 콘스탄틴 R 캠벨 교수는 새 책 ‘바울이 본 그리스도와의 연합’에서 바울의 구원론에 대한 석의 신학적 연구를 선보인다. 먼저 다이스만, 슈바이처를 거쳐 칼 바르트, EP 샌더스, 제임스 던, 21세기의 마이클 호튼과 마이클 고먼에 이르기까지 관련 신학적 논의를 총망라해 점검한다.

이어 바울 문헌 전체를 대상으로 ‘그리스도 안에’라는 표현이 어느 본문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해석되는지 따져보는 석의적 연구를 전개한다. 이를 토대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그리스도의 사역, 삼위일체론, 칭의론, 그리스도의 삶 등 바울 신학에서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 고찰하고 있다.

캠벨 교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란 주제를 올바로 담아내기 위해서는 연합, 참여, 합일, 통합이라는 네 가지 용어가 모두 요구된다”며 “이는 바울 사상의 중심은 아니지만 바울 신학의 여러 요소를 연결하는 필수적인 주제”라고 결론 내린다.

미국의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선정한 2014년 신학부문 올해의 책으로, 신학적 탄탄함과 균형 잡힌 서술이 인상적이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주제뿐 아니라 바울 신학 전반에 대해 포괄적이면서도 다채로운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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