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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시인들, 출애굽을 제재로 삼아 신앙시 지평 넓혀

‘12시인의 둘째 노래 출애굽기’ 출간

중견 시인들, 출애굽을 제재로 삼아 신앙시 지평 넓혀 기사의 사진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해 온 12명의 중견 시인들이 ‘12시인의 둘째 노래 출애굽기’(창조문예)를 최근 출간했다. 권택명 김석 김신영 김지원 박남희 손진은 양왕용 이향아 정재영 조정 주원규 하현식 시인이 믿음 안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신앙시의 지평을 넓혔다. 지난해 펴낸 ‘12시인의 처음 노래 창세기’ 이후 두 번째 상재이다.

이 시집은 출애굽이란 역사적 사건을 제재로 삼았다. 하나님의 뜻과 계시가 분단 조국의 현실에 절실하다는 것을 시어로 담았고 개인적 은혜의 체험을 나눴다. 12시인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걸었던 지상의 길을 겨자씨만큼이라도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자세로 시집을 상재한다”고 밝혔다.

김석 시인의 ‘광야의 식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해 광야 40년 동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식탁을 채우던 성경 말씀을 성지순례와 연계해 한 편의 시로 형상화했다. “…호마이카 식탁의 시절을 생각했다/찰진 떡 바구니는 아니었지만/마른 물푸레나무처럼 정맥혈 아내와/도란도란 때로 반찬 투정의 새끼들/새끼들 앞 내 젊은 기도가 떠올랐다….”(‘광야의 식탁’ 중에서)

이향아 시인의 ‘부푼 떡을 버리리라’는 욕망과 허영, 헛된 꾸밈과 과장으로 뒤엉킨 현대인들의 삶을 반성적으로 되짚고 있다. “무엇으로 이토록 부풀어 있는가… 어디서 어디까지 살아있는 나인가/울부짖으며 몸부림친 후/번득이는 푸른 날로 잘라 내어서/아프게 내 앞에 마주 서리라.”(‘부푼 떡을 버리리라’ 중에서) 12시인들은 자신들이 쓴 시가 들숨과 날숨의 숨틀이 되고 목숨을 다해 부른 기도와 노래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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