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건강 노하우-김병삼 목사] 빙판 ‘쌩쌩’ 달리니 몸도 ‘쌩쌩’

김병삼 분당 만나교회 목사

[나만의 건강 노하우-김병삼 목사]  빙판 ‘쌩쌩’ 달리니 몸도 ‘쌩쌩’ 기사의 사진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가 2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아이스링크에서 빙판을 가르며 역주하고 있다. 성남=송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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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윽 스윽∼.”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아이스링크를 가르는 스케이팅 소리가 경쾌했다. 2일 오전 외부 기온은 40도에 육박했지만 경기장 온도계는 겨우 영상 10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하얀 입김을 뿜으며 스케이트를 타던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가 다가왔다. “시원하죠? 멀리 피서 갈 필요 없어요. 집 근처 아이스링크가 이렇게 시원하다고요.”

김 목사는 다시 트랙에 들어섰다. 트랙의 길이는 110m. 김 목사가 트랙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24초 남짓이었다. 속도로 환산하면 시속 15.7㎞ 정도. 아이스링크를 찾을 때면 보통 40바퀴가량 돈다고 한다. 4000m 넘는 긴 거리다.

교회와 아이스링크가 가까워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자주 올 때는 일주일에 2∼3번 들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목회 일정까지 미뤄가면서 운동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김 목사가 스케이트를 접한 건 건강에 이상이 생긴 뒤였다. “심장 이상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어요. 그때 의사가 허벅지 근육을 키우라고 조언했습니다. 혈액 순환을 돕는다는 이유에서였죠. 등산이나 걷기를 꾸준히 했어요. 그러다 3년 전 교인인 손세원 감독을 만나면서 자연스레 스케이트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손 감독은 ‘빙상 명가’ 성남시청 빙상팀을 이끌고 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과 안현수(러시아) 선수를 길러낸 주인공이다. 김 목사에게는 천군만마 같았다. 이날 만난 손 감독은 김 목사에 대해 “기본기가 잘 다져졌다”며 “체력과 운동신경이 좋고 비슷한 연배와 비교해 근육도 많다. 균형감각도 뛰어나다”고 평했다.

김 목사를 2∼3 차례 지도했던 손 감독은 이날 특별히 김 목사 곁에서 빙판을 갈랐다. ‘원 포인트 레슨’도 병행했다. “빨리 가려 하지 말고 꾹꾹 눌러가며 타세요. 포즈가 망가지면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김 목사도 명장의 지도에 귀를 기울였다.

스케이트를 탄 뒤 김 목사의 건강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1년 전부터 혈압약 복용을 중단했다. 혈압이 무려 200㎜Hg 가까이 치솟을 정도로 심각했던 그였지만 지금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건강한 사람들에게 당부할 게 있다고 했다.

“제가 운동을 무척 좋아했어요. 테니스도 20년 치고 군목으로 일할 때는 병사들과 항상 농구를 즐겼죠. 하지만 건강을 과신한 게 문제였습니다. 착각한 거죠. 죽을 만큼 아픈 뒤에야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현상 유지를 하는 수준입니다. 절대 건강했던 시절로 돌아가지 않더군요.”

그는 ‘운동 습관’을 들이라고 주문했다. “출퇴근할 때면 늘 팔굽혀펴기를 하는데 상체 운동엔 최고더군요. 여러분도 언제 어디서든 습관처럼 할 수 있는 운동을 정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세요.”

성남=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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