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우슬초(Hyssop) 기사의 사진
성서에서 우슬초는 더러운 것과 깨끗한 것의 경계를 긋는 정결 예식에 사용한 떨기나무입니다. 구약에 히브리어로 ‘에좁’(ezob), 신약에서는 그리스어 ‘후소포스’(hussopos)라 썼습니다. 영어 성서에는 히솝(hyssop)으로 번역됐습니다. 중동 지역이 원산지며 시원한 향이 있고 소독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430년 이집트 노예 생활 끝에 약속하신 땅으로 끌어내시기 전날 밤 이스라엘 자손이 사는 집 문설주에 우슬초로 피를 바르게 하여 화를 면하게 하셨습니다. 나병 환자가 다 낫거나 집에 곰팡이가 없어져 제사장이 이제 깨끗하다 선언할 때에도 우슬초를 썼습니다.

그런가 하면 솔로몬 시대에 가장 흔하고 하찮은 식물로 ‘담에 나는 우슬초’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사람들이 해면에 신 포도주를 푹 적셔서 갈대에 꿰어 마실 수 있게 하는 장면에서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서와 다르게 우슬초에 꿰었다고 전합니다. 흔하지만 가장 귀하게 쓰였습니다.

우슬초는 마디 모양이 쇠무릎(牛膝)을 닮아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성서에 나오는 에좁이나 히솝과 정확히 일치하는 식물은 아니나 거친 땅에서도 무성하게 자라는 모습이 같습니다.

다윗이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우리아는 전장에서 죽게 했습니다. 선지자 나단이 다윗에게 와 어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자 다윗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크게 뉘우칩니다. “우슬초로 나를 정결케 해주십시오. 내가 깨끗하게 될 것입니다. 나를 씻어 주십시오. 내가 눈보다 더 희게 될 것입니다.”(시 51:7, 새번역)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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