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달아오르는 서울 집값… 비투기지역이 견인

8월 첫주 아파트값 0.11% 올라

다시 달아오르는 서울 집값… 비투기지역이 견인 기사의 사진
정부 추가 규제 예고에도 전고점 넘어 신고가 속출
‘재건축 대장주’ 은마아파트 시세 회복 후 최고가 기록
재개발 수혜 예상 지역인 용산·마포 호가 크게 올라


최근 서울 집값이 폭염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고, 곳곳에서 전(前)고점을 넘어 신고가 기록이 속출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단속과 추가 대책이 임박했지만 시장은 ‘마이웨이’로 치닫는 모양새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상승했다. 6월 말 다주택자 대상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된 시점을 변곡점으로 상승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강남4구를 포함한 투기지역이 그간 침체를 벗어나 반등 중이다.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후 비투기지역(14개구)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투기지역(11개구)과 상승률 격차를 벌려 왔다. 4∼6월까지 투기지역과 비투기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평균 0.11% 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종부세 윤곽이 공개된 이후 7월 한 달 간 간격은 0.04% 포인트 차이로 확 줄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종부세 개편안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예상보다 규제 강도가 세지 않다는 시장 반응이 있었다”며 “양도세 중과에 따른 관망세를 벗어나 조정된 가격에 대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더해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용산·여의도 등 대규모 개발계획이 시장에 전방위 호재로 작용했다.

여전히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비투기지역 활황세가 견인하고 있다. 서울은 상승률 상위 6개 지역 중 양천을 제외하고 5곳이 비투기지역이었다. 은평(0.43%), 관악(0.32%), 구로(0.22%), 성북(0.19%), 동작(0.17%) 지역에서 상승률이 크게 나타났다.

다만 양천(0.26%), 강남(0.11%) 등 강세 지역도 뚜렷한 상승세로 비투기지역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특히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시장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재건축 대장주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주 최고 16억7000만원(전용면적 76.70㎡)에 거래돼 양도세 중과 시행 후 2억원가량 떨어졌던 시세를 복구하고 최고가를 기록했다.

용산, 마포 등 재개발 수혜 예상 지역에 대한 기대감도 폭발하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 일대 아파트 단지는 한 달 새 호가가 1억∼2억원 이상 올랐다. 용산 한남뉴타운 3구역 대지 지분 역시 같은 기간 3.3㎡당 수천만원 급등했다.

지방 아파트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흐름에 가세했다. 경기도 광교와 분당, 평촌 지역 등 신도시 주요지역이 지난주(0.01%)보다 더 오른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고 경기·인천도 2주 연속 0.03%를 기록, 오름세를 유지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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