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용어 바로 알기] 안식일·일요일은 ‘주일’로

주일은 육체의 안식 위한 날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은혜를 기념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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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은 ‘주님의 날’을 줄인 말이다. 그런데 많은 기독교인이 ‘주일’ 대신 ‘일요일’이나 ‘안식일’이라고 쓰기도 한다. 안식일과 일요일은 기독교의 전통인 ‘주일’과 다른 의미가 있다.

안식일은 창세기의 천지창조 때부터 모세오경 전반과 예언서에 걸쳐 자주 등장한다. 안식이라는 말은 창세기 2장 2절에 처음 등장한다.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천지를 지으시고 제7일에 안식하셨다. 안식은 여러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나님의 안식은 고된 일을 마치고 쉬어야 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는 새로운 피조물을 만들지 않으시고 잠시 활동을 중단한 것을 의미한다.(창 2:2) 그러나 인간의 안식은 ‘일상적인 일로부터의 자유’(출 20:10) ‘육체적인 쉼’(출 33:14) ‘전쟁으로부터의 자유’(수 23:1) ‘영원한 안식’(욥 3:17) 등의 의미로 사용됐다.

구약성경에서는 안식일에 대한 율법이나 규례가 막강해 안식일에 일하거나 거룩하게 지키지 않으면 죽음을 맞기도 했다. 이에 반해 신약성경에서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것에 대한 강조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안식일이 무엇을 위해 있는지, 안식일의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문제로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이 논쟁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막 2:27∼28)

초대교회를 지나면서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게 된 데는 성경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배경이 있다. 예수님의 부활이 안식일 그다음 날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안식일이 다 지나고 안식 후 첫날이 되려는 새벽에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려고 갔더니.”(마 28:1)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해 초대교회는 안식일보다 이튿날인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기 시작했다. 이는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가졌던 모임에서도 잘 드러난다. 사도행전 20장 7절에선 그날의 모임이 ‘그 주간의 첫날’ 즉 안식일 다음 날인 일요일이었던 것을 말하고 있다.

주일은 구약에서 말하는 육체의 안식을 얻기 위한 날이 아니다.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의 은혜를 기념하는 날이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찬양하며 우리의 육체와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회복되고 쉼을 얻기 위한 날이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기에 안식일이나 일요일이 아닌 ‘주일’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다.

이상윤 목사 (한세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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