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러낸 책] 매튜 헨리 기도

매튜 헨리 지음/파머 로버트슨 개정 편집/김동완 옮김/복있는사람

[다시 불러낸 책] 매튜 헨리 기도 기사의 사진
영국의 청교도 신학자 매튜 헨리는 위대한 성경주석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가 성경주석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 있다. 바로 성경적으로 기도하기다. 그가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인 1710년 내놓은 ‘기도방법론(A Method for Prayer with Scripture Expression Proper to Be Used under Each Head)’은 기독교 고전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상황에 맞게 성경 본문을 갖고 기도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이보다 탁월한 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나님을 향한 찬양, 죄에 대한 고백과 회개, 간구, 감사,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 등 주제에 맞춰 쓰인 기도문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마음이 뜨거워지게 만든다. 헨리는 각 주제에 어울리는 기도문을 작성하면서 당시 사용하던 ‘킹 제임스 성경’ 본문을 가지고 이 책을 썼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책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 중심으로 21세기에 걸맞은 번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를 수용해 책 발간 300주년이던 2010년, 파머 로버트슨이 새롭게 개정 편집한 기념판을 내놓았다. 로버트슨 교수는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리폼드신학교 등에서 가르친 뒤 아프리카 성서대 학장으로 지내는 동안 이 작업을 진행했다.

그는 300주년 기념판 서문에서 외가에서 대대로 내려온 기도방법론을 어머니로부터 건네받고 50년간 동료처럼 지냈다고 고백한다. 그는 “내 인생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고 크게 영향을 받은 책이었고, 미래세대의 신자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문장을 현대어에 맞게 고치고자 하는 마음이 여러 해 동안 있었다”며 개정 편집의 이유와 과정을 밝히고 있다.

그 덕분에 300여년 전 성경 연구와 기도에 매진했던 청교도 신학자의 기도문을 21세기 한국의 그리스도인도 나눌 수 있게 됐다. “이 책을 여러분 삶의 지속적인 동반자로 삼으라”는 헨리의 이야기처럼, 평생 곁에 둘 만한 가치가 있다.

김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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