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잘못된 자기 신념

창세기 25∼27장

[오늘의 설교] 잘못된 자기 신념 기사의 사진
성경에는 아주 경건한 신앙을 가졌더라도 오랫동안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잘못된 자기 견해와 주장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삭이 그런 인물입니다. 이삭은 하나님을 경외하여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로 자기 신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곳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 과오도 범했습니다.

이삭은 60세에 에서와 야곱을 낳고 에서를 더 깊이 사랑했습니다. 136세가 되도록 에서에게 장자의 축복을 내려 언약의 계승자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신념 속에 살았습니다. 그 결과 영적인 분별력은 점점 흐려졌고 동시에 시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장자의 축복은 언약의 계승자가 됨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가문을 인도해 천지를 창조하신 유일하신 하나님만을 섬기도록 인도하는 영적 지도자가 되는 것이며, 제사(예배)를 집례하는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하나님의 언약을 전수 받아 후손에게 신앙과 언약의 대를 이어지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고 철저히 금하신 가나안 족속의 우상숭배 풍속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할 언약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경건한 신앙에는 마음이 멀었고 언약의 계승자가 돼야 할 장자의 명분을 쉽게 생각해 그만 동생에게 팔아먹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우상숭배의 문화에 절어있는 가나안 여인을 아내로 맞이해 부모의 마음을 근심케 했습니다. 이삭과 달리 리브가는 태에서부터 차남 야곱을 언약의 계승자로 세우기로 작정하신 하나님의 뜻을 품고 살았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남편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여러 번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그 당시 장막은 믿음을 전수하는 신앙전수 교육 현장이었습니다. 야곱은 장막에 머물기를 좋아하며 집안의 가업을 잇기 위해 열심히 목축을 익혔습니다.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비록 하나님을 체험으로 알지는 못하였을지라도 지식으로나마 언약의 중요성과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마음에 새겨 놓고 살았던 것입니다.

야곱은 가나안에서는 배필 될 만한 경건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고 75세까지 총각으로 지냈습니다. 후에 부모님의 간절한 당부에 따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흔적이 남아있는 외삼촌의 집안에 가서 아내를 얻게 됩니다. 이삭은 어떤 이유로 아내 리브가는 쉽게 분별할 수 있었던 하나님의 뜻을 몰랐던 것일까요. 어떤 이유로 136세에 회개할 때까지 깨닫지 못했을까요.

이삭은 아마도 자기에게 부족한 남성성을 강인하고 늠름한 에서를 통해 대리만족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에서가 사냥해 온 고기 별미를 즐기며 에서에 대한 애정을 키워갔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에서를 가문의 제사장이요 언약의 계승자로 만들어 보려고 애쓰며 하나님의 뜻과는 반대되는 견해와 신념에 사로잡혀 살았습니다.

이삭이 조금만 더 영적인 눈을 크게 떴다면 하나님 나라를 이루고 언약을 계승할 아들이 누구인지 보였을 것입니다. 냉철하게 판단했더라면 금방 보이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분별하지 않으려고 애써 외면하며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가진 소신과 인간적 애정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들도 사역 속에 하나님의 뜻이 전혀 아님에도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늘 잘못된 곳에 집중하고 열심을 내는 일은 없는지 말씀과 기도로 성찰해야 합니다. 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전혀 아닌 사람이나 엉뚱한 것에 애착을 가지고 에너지를 많이 허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늘 돌아봐야 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분별하고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복종하는 거룩한 성도의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우기진 영천 하나승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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