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토막 시신 부패로 사인 특정 못해 기사의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 수풀에서 발견된 50대 초반의 남성 토막 시신의 사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1차 부검 결과가 나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는 20일 실시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1차 구두 소견에서 “시신을 훼손한 도구는 불상의 공구이며 현재로선 시신 부패로 인해 사인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시신을 훼손한 공구의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에 찔린 흔적 등 사망에 이를 만한 외상이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며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나 약물·독극물에 의한 중독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가적인 검사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초 사망 원인으로 추정됐던 시신 얼굴 부위에 있는 훼손 흔적은 사후 손상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사인은 국과수 최종 부검 결과가 서면으로 통보되는 2주 후쯤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오전 9시40분쯤 서울대공원 장미언덕 인근 주차장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토막 시신이 발견됐다. 무릎도 절단된 상태였다. 발견 장소는 도로 옆 풀숲으로 도로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대형 비닐봉투에 담겨 쌓여 있었다. 신고자는 서울대공원 직원으로 악취가 나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심하게 부패됐으나 지문 인식 결과 경기도에 거주하던 남성 안모(51)씨로 밝혀졌다. 경찰은 안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전후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한에 의한 살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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