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26일] 후회하시는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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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겸손히 주를 섬길 때’ 212장(통 34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15장 10∼12절


말씀 :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11절) 어떻게 하나님이 후회하실 수 있을까요. 무서운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사무엘상 15장 29절에서는 하나님은 변개, 곧 결정한 것을 바꾸지는 않는다고도 하십니다. 이 둘은 각각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본문의 말씀은 우리에게 어떤 도전을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이 불변하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독특한 ‘시간’ 혹은 영원성과 관련해 이해해야 합니다. 하나님에게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기 때문입니다(벧후 3:8). 그러니 하나님에게는 과거에 일어나는 일이 없으며 미래에 일어날 일도 없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에게는 어떤 일이든지 계획한 대로 ‘현재’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불변하시다고 하고, 그래서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키랴 그의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욥 23:13)라는 말씀이 옳은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돌이키기도 하셨습니다. “슬피 부르짖으므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음이거늘.”(삿 2:18) 심지어 뜻을 돌이키겠다고 약속도 하셨습니다.(렘 18:8)

본문의 ‘후회한다’는 단어는 ‘하나님이 돌이키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역시 불변성을 뒤집는 말로 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두 행위가 모순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불변하다는 말은 영원하신 하나님이 세우신 계획은 틀림없이 일어난다는 ‘예정’을 말하는 것입니다. ‘돌이킨다’ ‘후회한다’는 말은 우리의 시간적 삶 안에서 하나님이 인간과 인격적으로 관계를 맺는다는 ‘섭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섭리는 사실적이고 역동적이며 인격적이어서 인간과 ‘함께’ 이뤄집니다. 본문은 사울의 자의지적 결의가 함께 동반돼 이뤄졌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처음에는 겸손했지만(삼상 9:21, 삼상 10:22) 나중에 왕이 된 후 2년이 지나자 오만해졌습니다.(삼상 13:9)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가 제사를 집전한 것은 하나님 명령에 대한 불복종의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사무엘로부터 그의 왕위가 오래가지 못할 것임을 듣게 되었습니다.(삼상 13:13∼14) 아말렉 전투에서 하나님에 대한 불복종은 거짓과 무책임한 변명으로 더 구체화됐습니다.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 더 이상 죄가 아닌 듯 심령이 강퍅해졌습니다.(삼상 15:3∼15) 이때 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셨다고 했던 것입니다. 급기야 사울은 하나님이 사울을 버렸음을 듣게 됐습니다.(삼상 15:23)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을 잘하다가 교만한 언행을 한 적이 있지 않나요.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버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우리의 기존 믿음은 거짓임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끝까지 겸손해야 합니다. 진짜 믿음이 있는 자는 이런 겸손의 신앙인이 됩니다.

기도 : 사울처럼 믿음의 용두사미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후회하시는 우리 가정, 교회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문상 목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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