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마케팅, 백화점·면세점서도 통했다 기사의 사진
고객들이 지난해 12월 롯데백화점에 문을 연 인플루언서 편집매장 ‘아미 마켓’에서 원피스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영향력이 막강해지고 있다. ‘영향력이 있는 개인’이란 뜻의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수만에서 수십만명에 이르는 팔로어를 갖고 있다. ‘입소문’이 중요한 마케팅에서 최근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오픈한 이후 한 달 만에 약 308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린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한몫했다. 신세계면세점 안주연 언론홍보팀장은 26일 “신세계 면세점 강남점이 다른 면세점들과 차별화된 점은 ‘놀이터 같은 면세점’인데, 이런 사실을 널리 알린 것이 바로 다양한 국적의 인플루언서들”이라고 말했다. 대만 및 중국 상하이의 유명 인플루언서인 리차드 셰이,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메인 DJ를 진행한 DJ 레이든 등 다수의 국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체험 콘텐츠를 SNS로 실시간 중계할 수 있도록 꾸민 ‘스튜디오 S’에서 자신들만의 콘텐츠를 각국에 소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베이코리아도 한국을 비롯한 10개국 인플루언서 70여명으로 구성된 ‘2018 G마켓·옥션 글로벌 SNS 서포터즈’를 통해 국내의 관광 상품, 지역 특산품 등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국내 SNS 채널뿐 아니라 웨이보, 위챗 등 나라별 사용률이 높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지어로 홍보 활동을 펼쳐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플루언서들 중에는 개인이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1인 커머스’도 적지 않다. 현재 국내 1인 커머스 사업자는 약 1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이들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유명 SNS 인플루언서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플루언서 플랫폼’인 ‘네온(NEON)’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서울 소공동 본점에 인플루언서 여성의류 브랜드를 모은 ‘아미 마켓’을 오픈하기도 했다. 현재 월 평균 1억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인터넷 종합쇼핑몰 현대H몰도 ‘인플루언서’ 패션·잡화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온라인 매장 ‘훗(Hootd)’을 오픈했다. 여성의류·핸드백·주얼리·화장품·건강식품 등 200여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참여하는 인플루언서 8명의 총 팔로어 수가 약 140만명에 이른다.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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