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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회, 지친 목회자들 심신 회복 위한 영성과 지성의 향연

횃불회 강좌 다음 달 3·6일 지역별로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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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일산)횃불회 회원들이 경기도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지난 3월 진행된 횃불회 봄학기 강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기독교선교횃불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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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이 지치고 있다. 교인들을 신앙생활의 길로 이끌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교인들의 아픈 이야기를 듣고 위로하는 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목회자들의 일상이기도 하다. 한번 지친 심신을 회복하기 위해선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목회일정에 쫓기다 보면 안식월이나 안식년을 갖는 것도 쉽지 않다. 지식에 대한 갈급함도 크지만 역시 바쁜 게 걸림돌이다. 이런 목회자들을 돕기 위해 횃불회가 나섰다. 횃불회는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사장 이형자)이 40년 전 목회자들의 영성과 지성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목회자 힐링 캠프’다.

전국 15개 지역 16개 횃불회가 주최하는 강좌가 다음 달 3일과 6일 지역별로 각각 막을 올린다. ‘사도행전의 성령, 성령으로 목회하라’를 주제로 마련된 강좌는 11월 26일(일부 지역 29일)까지 12주 동안 이어진다(표 참조). 이번 강좌의 주제는 ‘성령 목회’에 방점이 있다. 이형자 이사장은 “최근 한국교회가 동성애 확산과 난민 증가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교회를 공격하는 세력에 대처하는 유일한 길이 바로 성령 안에 묶여 성령의 능력을 받는 것이라 판단해 이 같은 주제를 정했다”고 했다. 이어 “목회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해질 때 교회에도 성령이 가득해지고 여러 난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며 성령에 방점을 찍은 이유를 설명했다.

횃불회는 매년 봄·가을로 나눠 두 차례 강좌를 진행한다. 강사진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고훈(안산제일교회 원로) 김문훈(부산 포도원교회) 유만석(수원명성교회) 이건영(인천제2교회) 정영택(경주제일교회) 지형은(서울 성락성결교회) 최낙중(서울 해오름교회) 한기채(서울 중앙성결교회) 목사와 박성민(한국대학생선교회) 이애실(생터성경사역원) 대표, 탁지원 한국종교문제연구소장 등이 목회자들을 만난다. 이들은 이론과 목회 현장을 접목한 강의로 실제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미 횃불회 강좌를 경험한 이들의 호평도 줄을 잇는다. 이호원 안산 푸른하늘교회 목사는 “존경하던 이웃 목사님이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 있다고 소개해 참석하게 됐다”면서 “그분의 추천처럼 유익한 말씀의 향연이 이어지는 곳이 횃불회 강좌라는 걸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다. 김민 서울 늘사랑교회 목사도 “자칫 나태해질 수 있는 월요일에 강좌가 진행되는 게 오히려 유익했다”면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공부다운 공부를 하지 못했는데 횃불회에서 듣는 강의를 통해 도전을 받고 개인 연구시간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횃불회 강좌가 지친 목회자를 위로할 뿐 아니라 지적인 충전에도 도움이 되는 셈이다.

횃불회 강좌는 무엇보다 신학교 도서관에만 머물러 있는 이론이 아니라 목회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강의여서 목회자들에게 힘이 된다. 12주간 이어지는 집중 강의를 통해 목회현장과 신학적 소양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메시지가 선포된다.

최영숙 대전 새빛교회 사모는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안목이 넓어지는 경험을 했다”면서 “우물 안 개구리에서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된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 “함께 수강한 남편도 큰 도움을 받았다. 목회 계획을 짜는 데 횃불회의 강의 내용을 접목해 더욱 풍성한 목회를 하고 있다”며 엄지를 들어보였다.

올 봄학기부터 시작된 초교파 소그룹 모임도 인기 만점이다. 횃불회는 목회자들의 ‘영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매번 강의를 마친 뒤 별도의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소그룹 모임’을 시작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소그룹 모임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자신들이 목회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감사함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동병상련의 정을 나눈다. 이 자리에선 목회 정보와 아이디어가 공유된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수강생 중 60% 이상이 소그룹에 소속돼 자신이 걸어온 목회 여정을 공유하고 있다. 대화 모임으로 시작된 소그룹이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횃불회 본부에서도 영상 자료와 문서 자료를 제공하며 원활한 운영을 돕고 있다.

목회자들의 만남은 나눔으로도 이어졌다. 인천과 수원, 거제, 진주, 대전 횃불회는 중앙아시아에 살고 있는 고려인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헌금했다. 이 기금은 지난달 분당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린 제6회 횃불한민족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에 고려인들을 초청하는 데 사용됐다. 영성과 지성의 충전이 나눔으로 이어진 것이다. ‘나눔의 선순환’이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한 학기 강좌 등록비는 5만원이다. 참석자들에게는 중식이 제공된다. 강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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