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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연극·무용 9편 무대에 ‘베스트 앤 퍼스트’ 열려

내달 4일부터… ‘돼지우리’ 등 눈길

국내 초연 연극·무용 9편 무대에  ‘베스트 앤 퍼스트’ 열려 기사의 사진
제임스 전의 무용 ‘포스트 2000, 발레정전’의 한 장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국내 최고 연출자와 안무가가 한자리에 모여 국내 초연 작품을 선보이는 ‘베스트 앤 퍼스트’ 시리즈가 내달 4일부터 10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며, 해외에서 작품화돼 좋은 평가를 얻은 연극을 국내 걸출한 연출가의 새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연극 5편과 무용계 대표 안무가들의 신작 무용 4편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손진책의 ‘돼지우리’(9월 8∼22일)다. 인종차별 같은 묵직한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유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극작가 아돌 후가드의 작품으로, 제2차 세계대전 중 탈영한 소련 군인이 41년간 돼지우리에 숨어 살았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다. 세계무대에서 주목받은 이 작품이 극단 미추 대표이자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연출가 손진책을 투과했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영국 연극의 미래’라 불리는 앨리스터 맥도월의 작품 ‘X’(9월 14∼30일)는 연극계에서 창작극의 신화를 쓰고 있는 최용훈 연출과 만난다. 우주에 고립된 탐사대의 고립감과 공포를 다룬다.

현존 독일 극작가 중 가장 저명한 작가로 꼽히는 롤란트 쉼멜페닉의 작품 ‘아라비안 나이트’(9월 4∼16일)는 전인철의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마법에 걸린 아파트의 이야기가 실감 있게 소개된다.

미국 출신의 젊은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의 작품 ‘크리스천스’(9월 27일∼10월 7일)는 민새롬 연출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담임목사의 파격적인 설교 탓에 혼란에 빠진 교회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용에서는 창작 안무를 대표하는 제임스 전의 ‘포스트 2000, 발레정전’(10월 4∼5일)이 돋보인다. 기존 인기 작품과 함께 인생에 대한 담론을 발레로 표현한 신작 ‘7가지 색깔의 삶’을 야심 차게 준비했다. 박호빈의 ‘마크툽’(9월 29∼30일)은 산티아고 순례 여정을 담은 신작으로, 2016년 댄스씨어터 까두를 해체한 후 작업 방향을 바꾼 박호빈의 변신을 보여주는 자리다. 벨기에 현대무용단 출신의 안무가 예효승의 ‘오피움’(10월 5∼7일)은 환각제로 사용되는 식물 양귀비에 착안한 것으로, 신체에 내재된 감각을 춤으로 일깨우는 스토리다. 이재영은 20대 중반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후 몸의 구조에 대한 새로운 탐색을 한 결과물인 ‘구조의 구조’(9월 8∼9일)를 선보인다.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웹사이트와 인터파크, 네이버티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theater.ark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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